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하이닉스 4Q 적자 1.5조?…D램 하락·쌓이는 재고 '겹악재'

기사입력 : 2022년12월14일 15:21

최종수정 : 2022년12월14일 15:21

D램 가격폭 지속 확대...4분기 실적 전망 '먹구름'
"일시적 사이클? NO...사업구조 개편 시급"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전례 없는 반도체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내년 4분기 실적 역시 예상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전체적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해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부문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손실이 1조5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1조54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8420억원 손실)를 하회할 것"이라며 "2023년 연간 영업손실 역시 3조5000억원으로 종전 추정치(2조원 손실)와 시장 전망치(9057억 손실)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위 연구원은 "10월 PC D램 가격 하락에 이어 11월부터 서버 D램 가격 하락폭도 확대 중이며, 전방인 IT 수요는 소비자 구매력 감소로 여전히 부진하다"고 부연했다.

증권가의 분석과 같이 D램 가격 흐름은 심상치 않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지난해 D램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한 서버용 D램 시장 역시 축소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4분기 서버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23~28%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리나 메모리 반도체의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도 활발히 수익을 창출하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 달리 SK하이닉스는 D램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D램의 가격 하락 전망은 SK하이닉스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였던 솔리다임을 인수해 발생한 누적손실 9000억원가량 역시 떠안고 있다.

여기에 쌓이는 재고까지 SK하이닉스를 위협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재고자산은 지난해 지난 3분기 8조989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재고 일수만 해도 39.5주로 위험 수준이다.

재고일수만 40주에 달하는 많은 양의 재고를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할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스마트폰을 포함한 IT 제품 소비를 줄이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계속 쌓여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경제 상황이 단시간에 개선되지 않는 한, IT 제품 수요 감소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한파 상황이 쉽게 반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1.7% 수준으로 전망돼 올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기업의 30% 정도가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반도체가 팔리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의 일반적 사이클과 달리 이번엔 회복이 어려워보인다"며 "이제 메모리 반도체만으로는 버티기 쉽지 않을 것 같고, 지금도 사업을 영위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사업구조를 바꿔 파운드리나 시스테반도체 설계 쪽으로 무게중심을 빨리 움직이는 전략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