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파트값 수도권 4.5%, 지방 5.5% ↓
4분기 수도권 중심으로 강보합 전환
거래량은 올해보다 40% 정도 증가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내년에도 집값 약세가 이어져 서울 아파트값이 4%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거래량은 올해보다 4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3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금리와 매수심리 부진 등으로 집값 내림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인상과 매수심리 악화로 내년에도 집값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김학선 기자> |
경제변수와 주택수급지수를 고려한 예측모형으로 내년도 주택가격을 전망한 결과 내년 전국 주택 매맷값은 전년 말 대비 3.5% 하락하고,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5.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주택값은 서울이 2.5%, 수도권 3.0%, 지방 4.0%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파트값도 서울 4.0%, 수도권 4.5%, 지방 5.5%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측은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을 지나고 공시가격 및 주택 관련 세제가 완화되는 4월 이후 낙폭이 둔화할 것"이라며 "기준금리의 하향 전환 가능성이 큰 내년 4분기 중에 수도권 인기 지역부터 보합·강보합세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거래절벽 상황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연은 올해 주택 거래량은 작년의 절반 수준인 54만가구 수준으로, 한국부동산원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소 거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집값 급락세가 꺾이고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거래가 회복돼 올해보다 39% 증가한 75만가구가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세 시장은 매매 수요가 전·월세로 전환하는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고금리와 전세대출 어려움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셋값은 떨어지고 월세는 오른다고 전망했다.
내년 주택 전세는 전국 4.0%, 수도권 5.5%, 서울 3.5%, 지방 2.5% 하락하는 반면 월세는 전국 1.3%, 수도권 1.5%, 서울 1.0%, 지방 1.2%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