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청년 대상 간담회…제도 개혁 공감·형평성 강조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달라." 국민연금 제도 개선을 앞두고 청년 세대가 강조한 키워드는 신뢰와 믿음이다.
보건복지부는 12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서 제2차 청년 대상 국민연금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등 시민단체에서 추천한 대학생, 직장인, 자영업자 등 20~30대 청년들이 참석했다.
청년들은 국민연금 개혁 과정에서 신뢰와 세대 간 형평성을 요구하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원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특위 3차 회의에서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 2022.12.06 leehs@newspim.com |
30대 회사원 참석자는 "연금제도 자체는 꼭 필요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연금 기금 소진 등의 우려에도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연금개혁 시 소득대체율과 보험료율, 세대 간 형평성을 모두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연금은 과거에 가입한 세대에 유리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청년 세대에 대한 혜택 등 세대 간 형평성을 고려한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봤다.
복지부는 내년 3월까지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마무리하고 같은 해 10월까지 국민연금 제도개선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집단과의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령대별 일반 국민, 주요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연금개혁이 미뤄질수록 청년이 미래에 짊어질 부담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연금개혁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국민연금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전달해 인식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공감하는 상생의 연금개혁안을 마련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연금을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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