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호 1위 자리를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에게 잠시 내줬다. 이에 따라 머스크가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 위태롭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3% 급락하면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포브스가 집계하는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장중 한 때 부자 1위를 차지했고 머스크는 2위로 밀렸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일론 머스크 얼굴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 지분 가치가 급하게 하락한데다 440억 달러 규모의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여파로 머스크가 잠시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잃었다"고 전했다.
현재 머스크와 아르노의 순자산은 각각 1850억 달러, 1847억 달러로, 다시 머스크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되찾았다. 포브스는 두 사람의 재산은 약 2억 달러 차이로 거의 비슷해 이같이 포브스의 세계 최고 부자 순위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작년 9월부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하지만 테슬라는 트위터 인수도 올해 내내 테슬라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이번 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지속과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감축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테슬 보다 트위터에 더 집중하고 있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하고 있으며 머스크 순자산도 2000억 달러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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