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용진의 MLB 투어, 청라 '신세계 유니버스' 구상 끝났나

기사입력 : 2022년12월06일 07:32

최종수정 : 2022년12월06일 07:32

야구에 진심인 정용진 부회장
쓱세일·임원인사 끝내자 미국행
최신식 MLB 구장 돌며 돔구장 구상
계열사 시너지 '신세계 유니버스' 초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동부부터 중부, 서부를 가로지르는 메이저리그(MLB) 구장 투어에 나섰다. 마스터플랜 수립 막바지에 접어든 청라 돔구장 건설에 앞서 선진 기술을 견학하고 최고의 아이템과 사업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야구단과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신세계 유니버스'의 결정판이 될 청라 돔구장은 오는 2027년 개장이 목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SG랜더스 우승에 감격한 모습을 보인 정용진 부회장은 우승 기념 할인 행사(쓱세일)와 그룹 정기인사를 마무리 짓고 곧장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에서 정 부회장은 관계자들과 함께 MLB 구장을 견학했다. MLB 구장 견학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1년여 만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 파크를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뉴욕 양키즈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 휴스턴 애스트로스 홈구장인 미닛 메이드 파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 파크를 방문한 사진을 연달아 게시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짓기로 한 돔구장에 MLB 구장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사전 답사 격이다.

신세계그룹이 추진 중인 돔구장은 2만석 규모로 야구경기 관람 뿐만 아니라 케이팝 공연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 역할도 겸하는 최첨단 멀티스타디움이다. 쇼핑·문화·레저·엔터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스타필드 청라와 연계해 들어선다.

먼저 방문한 뉴욕 양키즈의 양키 스타디움은 지난 2009년 15억 달러(약 1조65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야구장이다. 특히 경기장 내부에 스카이 박스를 겸한 고급 스위트룸 68개를 갖추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청라 돔구장을 객실에서 야구경기를 바라볼 수 있도록 호텔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만큼 정 부회장도 양키 스타디움의 스위트룸 배치와 운영 방식에 관심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MLB 우승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 미닛 메이드 파크는 MLB에서 손꼽히는 현대식 구장으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 돔구장이다. 신세계그룹은 개폐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돔구장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휴스턴을 방문해서는 "챔피언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 파크는 'Westwinds'라는 스시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먹거리로 유명하다. 신세계 계열사와의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SSG랜더스와 협업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중 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있다.

뉴욕 양키즈 홈구장인 양키 스타디움을 방문한 정용진 부회장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최신 개폐식 돔구장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와 유통 시설과 야구장이 결합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트루이스트 파크 등을 방문해 유통 시설과 야구장의 시너지를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청라 돔구장은 오는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월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스타필드 청라와 돔구장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양 측은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선에 돔구장과 연결된 신설역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시에 실시설계가 진행 중으로 내년 착공이 목표다. 신설역사 주변에는 돔구장을 비롯해 하나금융타운, 아산병원이 들어설 예정인 의료복합타운이 조성 예정이다.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각 사업자별 사업비 부담 비중이 관건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현재 돔구장을 연계한 스타필드 청라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중"이라며 "연내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