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킨 파티 위드 펫' 등 반려동물 식품 상표 출원
2018년 검토했다 무산...4년여 만에 재차 추진
치킨 라이벌 bhc는 지난해 먼저 진출...경쟁 예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가 조만간 반려동물 식품 사업에 나선다. 지난 2018년 신사업으로 검토했다 무산된 이후 4년여 만에 다시 반려동물 식품 분야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외식업체들이 앞다투어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치킨 라이벌 bhc와 BBQ간 펫푸드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BBQ(이하 BBQ)는 최근 특허청에 '치킨 파티 위드 펫(chicken party with pet)', '비비큐 파티 위드 펫' 등 다수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주력 제품인 치킨과 반려동물용 식품을 결합한 신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BBQ치킨] |
BBQ는 앞서 2018년 말 신사업으로 반려동물 식품 사업 진출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BBQ는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반려동물 대상 펫사업을 추진하는 신규 부서 인력을 채용했다. 치킨 외 신규사업으로 펫사업을 염두에 두고 인력을 보강한 것이다.
관련해 이듬해인 2019년에는 반려동물용품업체 더키코와 손잡고 반려견용 간식 '한줌의 간식' 제품을 와디즈 펀딩에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별다른 행보 없이 검토수준에서 멈춰 있다가 최근 4여년 만에 다시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 한 것이다.
새롭게 출원한 상표들은 치킨 등 가공식품(제29류), 동물용 사료(제31류),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제43류) 총 3종으로 분류됐다. BBQ치킨 매장에서 치킨과 반려동물 식품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려동물 시장은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4000억원으로 커졌고 2027년에는 6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동원F&B, 하림, KGC인삼공사, 서울우유, 풀무원, SPC, hy 등 식품업체들은 앞다투어 반려동물 식품 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치킨업계에서는 bhc와 지앤푸드(굽네치킨) 등이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bhc는 지난해 11월 반려견용 간식 'bhc 멍쿠키'를 선보이면서 반려동물 식품 분야에 뛰어들었다.
반려동물 식품의 경우 일반 식품과 제조 과정 등이 크게 다르지 않아 식품·외식업계 입장에서서는 손쉽게 검토할 수 있는 신사업 중 하나로 지목된다.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시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BBQ관계자는 "BBQ세계식문화과학원 연구소에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연구·개발해왔다"며 "내년 초쯤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