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1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월 2일 오전 8시 49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49% 하락한 1만6951.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69% 내린 1275.4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에 1만7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경고에 다시 부담을 받는 모습이다.
애널리스트 자베드 미르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1만8431달러, 1256달러 부근이던 주요 지지선 아래로 내려간 뒤로 중기 하락 추세가 새롭게 형성됐다"면서 "비트코인은 1만1918달러, 이더리움은 560달러 부근에서 주요 지지선을 시험할 여지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현 수준 대비 비트코인은 30%, 이더리움은 57%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르자는 1~2주 정도의 단기 반등은 나타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27%, 이더리움은 15% 정도 오를 수 있는데 이러한 단기 랠리를 굳히려면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선인 2만1465달러, 이더리움은 1481달러 위에서 마감가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가 대표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5년 내로 비트코인 가격이 5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던 기존 전망을 철회해 눈길을 끌었다.
간밤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 응한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50만달러까지 오르긴 하겠지만 "5년 안에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리스크 자산이 그렇듯이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60% 넘게 빠지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여기에 FTX 파산과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 셀시우스, 블록파이 등의 줄도산 소식까지 나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신뢰도에 흠집이 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은 2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를 살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