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12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76포인트(0.56%) 내린 3만4359.01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4포인트(0.09%) 내린 4076.5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5포인트(0.13%) 오른 1만1482.45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전날 발언을 소화했다. 또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가 부진, 금리 인상 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투자자들은 2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는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상무부는 10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2% 각각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9월 수치에서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자, 전월 대비로는 다우존스 전문가 사전 전망치(0.3%)도 밑돌았다.
10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9월 전년 대비 6.3% 오른데서 역시 오름폭이 줄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9월(0.3%)과 같았다.
앞서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등 10월 물가 지표가 모두 둔화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4.30%를 하회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금리도 지난 10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줄어 예상보다 고용이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마감한 한 주 기준으로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0만건으로 2주 전보다 5만7000건 증가했다. 1년 만에 최대폭 늘어난 것이자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11월 미국 제조업 업황이 30개월 최저치인 49로 떨어졌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업 공급관리자지수(PMI)가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ISM 제조업 수치가 50을 하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전망치인 49.8도 하회했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11.3%가량을 차지한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큰 폭의 상승 이후 차익실현으로 주식이 하락세를 보였고 ISM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여지가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세일즈포스(CRM)의 주가는 브렛 테일러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스노우플레이크(SNOW)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7% 이상 상승했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1.16%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11% 오른 1.052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7센트(0.83%) 상승한 배럴당 81.2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나흘간 상승률은 6.48%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55.30달러(3.1%) 상승한 1815.20 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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