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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최원준 사진가 개인전 '캐피탈 블랙' 개최
한국에 이주한 아프리카인들의 생활·문화·관계 조명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으로 이주한 아프리카인들은 한국 문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한국에서 10년을 살아도 BTS를 모른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포착하며 기록하고 있는 사진작가 최원준은 이와 같이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으로 이주하기 시작했고 아프리카인들은 자연스럽게 미군부대가 위치했던 서울시 용산구, 동두천, 그리고 제조업 공장지대가 모여있는 파주와 평택에 정착해 타운을 형성했다.

한국으로 이주한 아프리카인들은 고립을 택하며 그들만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그들은 평일에는 공장에서 일하느라 바쁘고 주말에는 종교생활을 한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문화를 즐길 겨를이 없다. 사실 더 큰 장벽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한국인들과 교류가 힘들다는 점이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의 정착을 도우며 그들과 시간을 보내는 최원준 작가는 그들의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잘 적응하길 바라는 희망을 담아 사진에 담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은희, 나이지리아에서 온 윌프레드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 서울, 2021, 피그먼트 프린트, 138x178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학고재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최원준(43) 작가의 개인전 '캐피탈 블랙'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동두천과 파주에 주로 거주하는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의 모습을 개인, 가족, 노동 그리고 문화라는 4가지 주제로 선보인다. 한국에서 머물며 사는 아프리카인들의 이야기는 학계서도 다뤄지지 않았다. 최 작가가 직접 현장에서 보고 함께 어울리며 담은 기록들이다.

최원준 작가는 사진 작업을 위해 서울에서 동두천으로 거쳐와 작업실까지 옮겼다. 한국인들에게 다소 낯선 모습을 더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작가 스스로 선택했다. 이 주제를 처음 구상했을 때 아프리카인들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프리카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다문화 가정수가 많지 않고 그들 역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수소문 끝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한 다문화 가족인 레건과 선미를 시작으로 한국에 정착한 아프리카인들의 일상을 사진이라는 사실적인 매체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최원준 작가는 한국인과 결혼해 아이를 낳은 한 가정의 모습을 이번 사진전에 공개한다. 한국에서 백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흑인과 결혼한 가정은 상대적으로 적다. 사실 이는 한국인들이 가지는 흑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을 외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을 때 상당히 분노하지지만, 한국인은 인종차별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이기도 하다. 백인 인종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실제 2018년 UN에서는 한국의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다.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한국의 인종차별 철폐협약 이행에 관한 심의에서 우려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가나에서 온 레건과 선미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 서울, 2021, 피그먼트 프린트, 91x71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전시장에 선보이는 '가나에서 온 레건과 선미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 서울' 작품은 한국에서 거주하게 된 가나 출신 레건과 한국인 선미 부부가 이룬 다문화 가정의 모습이다. 레건은 대구FC 축구 선수로 입단해 한국에 거주하게 됐으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못하게 됐고 현재는 휴대폰 공장에 취직했다. 이 부부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인터넷 온라인 매체인 유튜브에 그들의 일상을 공유한다.

최원준 작가는 "국내서 아프리카인과 결혼한 커플을 찾기 힘든데, 그 이유가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을 중요시 생각하고 어두운 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가 높은 편인데 백인 커플은 많아도 흑인 커플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또다른 아프리카 가족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사진의 배경이 특이하다. 이는 동두천에 있는 미군 부대 앞 사진관에서 촬영한 것인데, 이 사진관은 미군들이 증명사진을 주로 찍던 곳으로 배경이 유화이거나 아크릴화인 것이 특징이다. 최 작가는 주로 가족사진은 그들의 집에서 찍곤하는데 거실이 좁을 경우 사진관으로 주인공들을 초대한다. 한국으로 이주한 아프리카인들이 터를 잡은 곳이 미군 부대 주변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나이지리아에서 온 넬슨과 엠마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 동두천, 2021, 피그먼트 프린트, 138x168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사진에는 그들이 아프리카인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나이지리아인의 90%인 이보족의 전통 모자와 의상이다. 붉은색 모자와 새나 동물 등 화려한 문양이 그려진 상의가 나이지리아의 전통 의상인데, 우리로 치면 개량한복이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이들이 한복을 입고 등장한 것. 최 작가는 "북한 한복을 입고 나왔는데, 이는 저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또한 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이룬 이들이 최근 법 개정으로 자녀들을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비자를 신청하지 않고 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에 비자법이 바뀌어서 성인이 될 때까지 비자를 신청하지 않고 한국에 살 수 있다"며 "자녀가 한국에서 태어나면 심리적인 안정을 갖고 생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미국에서 온 데븐 스몰, 동두천, 2021, 피그먼트 프린트, 138x178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전시장 한켠에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가 있다. 이는 나이지리아 출신 미군 데븐 스몰을 주인공으로 한 사진으로 동두천에 있는 한 정자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모델은 흑인이지만 사진 속 뒷 배경은 전형적인 한국이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파트, 정자, 그리고 정자에 새겨진 '신발을 벗고 올라가세요' '음식물 반입금지' 등의 안내 문구가 담겨 있다. 한국인이 봐도 정겹다. 

한국에 노동자로 온 것은 아니지만 동두천에 나이지리아인 커뮤니티가 있어 함께 어울렸던 데븐 스몰과 인연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그의 등장은 이국적이지만 한국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나는 배경과도 이질적이지 않아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인들의 생활하는 아파트의 모습과 일터, 파티를 하는 모습, 왕으로 추대받은 이의 모습 등 그들의 문화와 한국에서 정착하고 있는 현장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공장 촬영이 불가했으나 확산세가 꺾일 무렵 작가는 아프리카인들이 1차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나이지리아에서 온 발렌타인, 남양주, 2022, 피그먼트 프린트, 55x73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가나에서 온 밀러, 파주, 2021, 피그먼트 프린트, 55x73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카메룬에서 온 올리비아의 점심식사, 파주, 2021, 피그먼트 프린트, 55x140cm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전시장 말미에는 기념비 형태의 신발 모양의 설치물과 그가 제작한 뮤직비디오 영상 '저의 장례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2022)가 흘러나온다. 음악은 최 작가의 기획 아래 가사 등이 만들어졌고 작곡은 한국의 작곡가 이로운에게 의뢰, 악기 등 마무리 작업은 나이지리아로 보내 추가로 진행했다.

영상에는 현재 파주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있지만 가나에서 래퍼 활동을 한 나이팅게일, 그리고 그의 지인인 한국인 래퍼 라직이 함께 노래한다. 이 외에도 나이지리아서 소설가, 연기자로 활동한 이들이 등장한다. 이처럼 현지에서 프로 예술인이었던 그들은 한국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교민 행사에서나 가끔 선보일뿐, 한국 사회에서는 그저 1차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시장에 설치된 '저의 장례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2022) 2022.12.01 89hklee@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저의 장례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2, 단채널 4K 영상(컬러), 7분 50초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이 뮤직비디오는 지난해와 올해 작가가 직접 2구의 시신을 나이지리아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신발은 죽은 사람이 누워있는 '관'이다. 가나에서는 생에 좋아했던 물품으로 관을 짜는데, 이 전통을 따른 것이다. 이는 서양권 국가에 침략당한 나라의 문화적 특징이다. 최 작가는 이동, 이주 등의 의미를 담아 신발을 '관'으로 제작했다. 실제로 이 신발은 가나 장의사들이 신는 신발 디자인이다. 관을 들고 있는 인물들의 의상은 작가가 직접 프랑스에서 구입한 아프리카인들이 입는 원단과 한국의 오방색 원단을 결합해 아프리카 이주민이 제작한 수트다. 이는 대통합을 의미한다.

영상 제작에 사용한 카메라는 작가가 미국에서 개조한 적외선 카메라로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른 풀숲은 카메라를 통해 붉은색으로 변하지만 등장하는 배우들의 피부색은 변하지 않는다. 피부색을 통한 차별이 최원준의 작품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거다. 그리고 장례식이라는 상황을 통해 최원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원준, 저의 장례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22, 단채널 4K 영상(컬러), 7분 50초 [사진=학고재] 2022.12.01 89hklee@newspim.com

최원준은 2001년 독립예술지(서울)을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기관에서 전시를 선보이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인사미술공간(2007, 2009), 일우 스페이스(2011), 신도문화공간(2015), 더레퍼런스(2021) 등에서 개인전, 서울시립미술관(2021), 짐 톰슨 아트센터(2021년, 태국), 국립현대미술관(2019), 텔 아비브 미술관(2016, 이스라엘), 팔레 드 도쿄(2012, 파리) 등에서 단체전을 가졌다.

주요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로는 타이페이 비엔날레(2008, 타이페이), 세마(SeMA) 비엔날레(2014), 뉴 뮤지어 트리엔날레(2015, 뉴욕), 부산비엔날레(2018), 루붐바시 비엔날레(2019, 콩고), 자카르타 비엔날레(2021, 인도네시아) 등이 있다 일우사진상(2010)을 수상하고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후보(2011)에 올랐다. 또한 2012년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국립 케 브랑리 미술관 사진상을 받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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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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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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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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