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한민국 학술원 석학 15인과 오찬
이정복 부회장 "초등학교부터 민주시민의식 키워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학술원 석학들과의 오찬에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디지털 규범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대한민국 학술원 이장무 회장과 이정복 부회장 등 학술원 회원 15명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평생을 학문 연구에 매진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 회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1960년, 70년대 우리나라의 목표는 과학입국, 수출입국이었는데 지금도 다르지 않다"라며 "현재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려면 근본적으로 과학입국 수출 입국을 지향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정복 학술원 부회장은 "민주정치는 사실에 입각한 합리적 토론으로 국민 합의를 이끄는 정치 체제인데 명확한 사실을 거부하고 합리적 토론을 거부하면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라며 "우리 나라 뿐 아니라 세계 민주주의 선진국들이 가짜뉴스와 비합리적 떼쓰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는 디지털 통신기술 발달에 기인한 것으로 지금이야말로 디지털 규범을 바로세워야 한다"라며 "초등학교부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민주시민의식을 키워주고 특정 방향으로 이용자를 유도하는 알고리즘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추방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디지털 규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적극 공감한다"라며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민주주의 운동의 하나로 디지털 규범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디지털규범과 관련해 향후 논의를 통해 정책적 대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도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 유통에 대해 모두가 고민하고 있다"라며 "선진국에서도 여러 대안을 내고 있는데 이정복 부회장이 대안으로 디지털 규범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규범을 조기에 민주의식과 결합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대통령도 공감을 표한 만큼 앞으로 대안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디지털 규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이후 구체적인 방안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