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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에 퇴근길 '혼잡'…"밀지 마세요" 일부 넘어지기도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19:17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9:23

밀다가 넘어지고, 지하철 타러 왔다 돌아가는 승객들
2호선 강남역, 오후 6시 30분쯤 개찰구 통제할 정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최아영 신정인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이 총파업에 들어간 30일 오후 6시, 강남역·광화문역 등은 파업으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퇴근길 인파가 몰렸다. 일부 역에선 이동이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승객이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단계별로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비상 대책에 따라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평소의 85.7%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는 게 서울시의 예측이었다.

서울시의 예측대로 일부 지하철역은 퇴근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붐볐다.

오후 5시 54분쯤,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는 출입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밀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는 시민도 있었다. 이 열차는 4분가량 멈춰있다가 비로소 출발했다.

한 시민은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전화 통화로 "파업 때문에 열차가 출발을 안 한다"며 약속 시간을 미루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오후 6시 붐비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2022.11.30 allpass@newspim.com

오후 6시, 2호선 강남역 승차장은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다. 2호선 이용객 김모(70) 씨는 사람이 몰리자 가방을 앞으로 맨 채 지하철을 기다렸다. 김씨는 "이태원 참사랑 다를 게 뭐냐"라며 "판교역에서 화곡역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20분째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버스 타고 가려다가 노선을 잘 몰라서 다시 지하철역으로 내려왔다"고 분노했다.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직장인 김지희(28) 씨는 "회사가 (강남역) 근처라 퇴근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지하철을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내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나와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역사 안에는 "승강역이 굉장히 혼잡하니 안전사고에 주의하라"는 안내방송이 수시로 울려 퍼졌다. 앞사람을 밀다가 넘어지는 승객도 있었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시민도 있었다.

불과 30분 만인 오후 6시 30분, 승차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강남역은 더 많은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개찰구를 막았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이 막힌 개찰구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안내요원의 통제에 맞춰 승객들을 조금씩 들여보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오후 6시 30분 2호선 강남역에 인파가 몰리자 개찰구가 막혔다.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들이 개찰구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1.30 allpass@newspim.com

5호선 광화문역은 2호선 강남역만큼은 아니었지만, 오후 6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형광조끼를 입은 역무지원팀 직원들이 2인 1조로 수시로 역사 상황을 점검했다. 오후 6시 30분이 되자 종로3가 방향 열차는 꽉 차서 못 타는 승객들이 발생했다.

부산에 사는 박예주(25) 씨는 "파업 소식을 몰랐다"며 "파업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시민들이 불편해한다는 점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역에서는 일부 큰 불편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여행용 가방 때문에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한 진나래(39) 씨는 "서점 때문에 큰 가방을 들고 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을 못 탔다"면서도 "그래도 큰 불편을 느끼진 못했다. 필요하다면 파업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윤식(48) 씨는 "평소에도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파업이 체감되진 않는데, 아무래도 장기화하면 모두가 힘들어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7시부터 성동구 본사에서 노조 측 요청으로 본교섭을 재개했다. 공사의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 등을 놓고 8시간 동안 협상했으나 오후 10시 교섭이 결렬됐다.

대규모 인력 감축안에 반발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지하철은 철도, 수도, 전기 병원 등과 같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구분돼 파업 시에도 최소 인원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사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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