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지하철 파업에 퇴근길 '혼잡'…"밀지 마세요" 일부 넘어지기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밀다가 넘어지고, 지하철 타러 왔다 돌아가는 승객들
2호선 강남역, 오후 6시 30분쯤 개찰구 통제할 정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최아영 신정인 기자=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신논현~중앙보훈병원)를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이 총파업에 들어간 30일 오후 6시, 강남역·광화문역 등은 파업으로 인해 열차가 지연되면서 평소보다 많은 퇴근길 인파가 몰렸다. 일부 역에선 이동이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승객이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앞서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단계별로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비상 대책에 따라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운영하면서 '출근길 대란'은 없었다. 그러나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평소의 85.7% 수준으로 떨어질 것 같다는 게 서울시의 예측이었다.

서울시의 예측대로 일부 지하철역은 퇴근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6시가 되기 전부터 붐볐다.

오후 5시 54분쯤,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향하는 열차는 출입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밀지 마세요"라고 소리치는 시민도 있었다. 이 열차는 4분가량 멈춰있다가 비로소 출발했다.

한 시민은 붐비는 지하철 안에서 전화 통화로 "파업 때문에 열차가 출발을 안 한다"며 약속 시간을 미루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오후 6시 붐비는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2022.11.30 allpass@newspim.com

오후 6시, 2호선 강남역 승차장은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다. 2호선 이용객 김모(70) 씨는 사람이 몰리자 가방을 앞으로 맨 채 지하철을 기다렸다. 김씨는 "이태원 참사랑 다를 게 뭐냐"라며 "판교역에서 화곡역까지 가야 하는데 지금 20분째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다. 버스 타고 가려다가 노선을 잘 몰라서 다시 지하철역으로 내려왔다"고 분노했다.

강남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직장인 김지희(28) 씨는 "회사가 (강남역) 근처라 퇴근하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지하철을 언제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내일 아침에는 평소보다 더 일찍 나와야 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역사 안에는 "승강역이 굉장히 혼잡하니 안전사고에 주의하라"는 안내방송이 수시로 울려 퍼졌다. 앞사람을 밀다가 넘어지는 승객도 있었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시민도 있었다.

불과 30분 만인 오후 6시 30분, 승차장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강남역은 더 많은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개찰구를 막았다. 이 때문에 지하철을 타려는 시민들이 막힌 개찰구 앞에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안내요원의 통제에 맞춰 승객들을 조금씩 들여보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오후 6시 30분 2호선 강남역에 인파가 몰리자 개찰구가 막혔다. 지하철을 타려는 승객들이 개찰구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2.11.30 allpass@newspim.com

5호선 광화문역은 2호선 강남역만큼은 아니었지만, 오후 6시가 넘어가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형광조끼를 입은 역무지원팀 직원들이 2인 1조로 수시로 역사 상황을 점검했다. 오후 6시 30분이 되자 종로3가 방향 열차는 꽉 차서 못 타는 승객들이 발생했다.

부산에 사는 박예주(25) 씨는 "파업 소식을 몰랐다"며 "파업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시민들이 불편해한다는 점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화문역에서는 일부 큰 불편을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여행용 가방 때문에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한 진나래(39) 씨는 "서점 때문에 큰 가방을 들고 왔다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을 못 탔다"면서도 "그래도 큰 불편을 느끼진 못했다. 필요하다면 파업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윤식(48) 씨는 "평소에도 이 정도로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파업이 체감되진 않는데, 아무래도 장기화하면 모두가 힘들어지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7시부터 성동구 본사에서 노조 측 요청으로 본교섭을 재개했다. 공사의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 등을 놓고 8시간 동안 협상했으나 오후 10시 교섭이 결렬됐다.

대규모 인력 감축안에 반발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지하철은 철도, 수도, 전기 병원 등과 같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구분돼 파업 시에도 최소 인원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사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평일 약 9700명, 휴일 1만4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