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세종청사에서 취임식 진행
"소모적 분쟁 해결 문화 탈피할 것"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김태기 신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30일 "파업을 통한 분쟁 해결과 고소 고발에 의한 분쟁 해결 등 소모적인 분쟁 해결 문화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대화와 협상을 바탕으로 하는 분쟁 해결 문화가 보다 중요해짐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투쟁력 경쟁 해결 문화가 국민의 경제 사회 활동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30 swimming@newspim.com |
김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노동의 성격과 국민의 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고용 형태가 다양함에 따라 노동 갈등도 복잡해지고 있다"며 "분쟁 해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노사 당사자들의 대화와 협상을 촉진해 자율적인 분쟁 해결 역량을 높이고 파업을 통한 분쟁 해결과 고소 고발에 의한 분쟁 해결 등 소모적인 분쟁 해결 문화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위원들과 직원들의 균형 잡힌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모아 노동위원회의 공정성과 노동위원회에 대한 노사와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미국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대안적 분쟁해결 제도를 조정과 심판에 접목해 분쟁의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분쟁 해결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노사 당사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장 중심의 분쟁 해결 서비스를 지향해 노사관계가 취약한 사업장은 자문과 교육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산업현장이 평화를 찾도록 만들겠다"며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 법률 서비스를 내실화해 권리 구제를 확대하고 고용의 성차별 등에 대한 시정 제도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30 swimming@newspim.com |
끝으로 김 위원장은 "모든 조정 심판 사건 하나하나를 정성을 다해 처리해 나간다면 노동위원회에 대한 노사와 국민의 신뢰는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노동위원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한편 항상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장은 장관급 정무직으로 임기는 3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아이오와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뒤 1996년부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역임한 노동경제학자다.
그는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냈으며, 윤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경제사회노동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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