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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주택가격지수 전월비 0.8%↓… 3개월째 하락세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23:51

최종수정 : 2022년11월29일 23:51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등에 미국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주요 20개 도시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이하 계절 조정)는 9월 전월보다 0.8% 떨어졌다. 앞서 7월 2018년 말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뒤 세 달 연속 하락세다.

신축 주택 [사진=로이터 뉴스핌]

9월 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폭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전년 대비 9월 집값은 10.6% 올랐으나, 7월(15.6%)이나 8월(12.9%)에서 상승 폭은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주택 가격 하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 때문이다. 미국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초 3% 정도에 불과했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7%대를 넘어섰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속에 지난주 모기지 금리는 6.58%까지 밀리며 7% 밑으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연초의 두 배 수준이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지수 매니징 디렉터는 로이터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 나가며 모기지 금리는 계속 오르고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은 줄었다"면서 "계속해서 어려운 거시 경제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고려할 때, 주택 가격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18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 가운데 10월 단독주택 착공 건수와 신규주택 허가 건수 모두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고금리의 여파로 주택 수요가 줄고 있지만, 공급도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주택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어느 정도 지지선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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