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등록임대·재건축 안전진단 개편' 규제완화 시그널에도 시장영향 제한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택시장 연착륙 위해 등록임대·재건축 규제 완화
세금감면·정비사업 정상화 기대
주택경기 악화, 금리인상에 실효성 한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개편과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을 추진키로 하면서 차갑게 얼어붙은 주택거래 시장에 온기가 감돌지 주목된다.

규제 완화의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공급 확대와 매수자 유인 측면에서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거래시장 정상화를 위해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그럼에도 주택 매수심리가 최악인 데다 실질적인 세금 혜택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파급력이 제한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 등록임대·재건축 기준 개선, 규제완화 시그널에 기대감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내달 예정된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개편과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이 나오면 주택 거래 안정화에 다소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면 정비사업 추진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윤창빈 기자>

규제 완화의 폭이 중요한 부분이다.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취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에 혜택을 주는 것이다. 대신 임대사업자는 의무 임대 기간과 임대료 증액 제한 등의 의무를 진다. 투기수요가 몰려 집값이 폭등한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7월 대상을 축소했다. 현재는 단독·연립주택과 같은 '비(非)아파트'의 10년 등록임대사업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로 범위를 확대할지 관심사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파트를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정부는 시장 불안을 이유로 주택 범위를 확대하기보단 비아파트에 혜택을 늘리는 방안으로 개선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택거래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고 집값 하락기에도 재산세, 종부세 부담이 과중하다는 논란이 일자 아파트까지 등록임대사업자로 허용하는 개선안을 검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 정부에서 신규 등록을 폐지했던 아파트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세제혜택을 늘려주는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의견과 시장 상황을 추가 검토해 새로운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방안은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구조 안전성 비율을 현행 50%에서 종전 20% 수준으로 내릴지가 핵심이다. 구조 안전성은 건물이 구조적으로 안전한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배점을 20%에서 50%로 높였다. 이 비율의 인상으로 붕괴 위험이 우려되지 않는 재건축 단지는 사업 진행이 사실상 차단됐다. 최근 정밀안전진단 문턱을 넘지 못한 목동9·11와 태릉우성 등은 이 비율을 30%로만 낮춰도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아지면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서울 도심에서는 빈 땅이 사실상 없어 중소형 택지개발이 어렵다. 정비사업만이 아파트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안전진단이 완화되면 장기적으로는 주택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기 매수자를 거래시장에 유인할 요인이기는 하다.

◆ 주택경기 악화, 금리인상 부담에 실효성 한계

등록임대사업자 제도와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이 본격적인 규제 완화에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당장 거래시장이 활기를 띠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개편에 아파트 소유자가 신규로 편입돼도 주택거래 증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존 소유자의 세금 혜택에 그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세시장 안정화를 모색할 수 있지만 현재는 전셋값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어 그 실효성이 크지 않다.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도 장기적으로 주택공급 확대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미지수다. 집값 하락기에는 정비사업에 제약이 많다.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일반분양이 재건축의 주요 재원인데 현재 주택 경기로는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렵다. 사업비가 증가하면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사업에 대한 의욕 저하, 조합원간 마찰 등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등록임대제도 개편은 규제 완화 시그널로 긍정적이지만 최근 공사비 증가 및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영향이 클지 미지수"라며 "부동산 관련 세금 및 대출규제 등 보다 실효성이 높은 규제 완화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