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심은 나무가 '현실로'
다양한 탄소 중립 프로젝트 계획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메타버스와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두나무의 ESG 경영도 관심을 모은다.
두나무는 그간 가상자산 채굴로 인한 전력소모와 탄소배출 등 환경 파괴의 문제 해결을 위해 ESG 키워드 중 '나무'를 환경경영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월 산림청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3월에는 산림 복원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2만8000여 명이 몰려 뜨거웠던 관심을 입증했고, 캠페인 종료 후 산림청과 연계해 지난 5월까지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실제 나무 1만260그루를 식재했다.
두나무는 3월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 나무 1만260그루를 심었다. [사진=두나무] |
이후 두나무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우리 숲 바로 가꾸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캠페인은 가상의 숲을 보살피는 숲 회복 지원 프로젝트다. 대형 산불 등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해 숲을 올바로 가꾸는 활동을 제대로 알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숲 가꾸기 활동을 메타버스를 통해 쉽게 체험할 수 있고, '가상'의 활동이 '현실'로 이어진다는 점이 인기요소로 꼽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환경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이 숲 가꾸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비대면 시대에 걸맞는 교류의 장을 제시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ESG 프로젝트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FT를 활용한 두나무의 기부 활동도 눈길을 끈다. 두나무는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함께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NFT로 발행해 작품 3점을 판매했다. 판매 수수료는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으로 전액 사용됐다. 뛰어난 발달장애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취지였다.
8월에는 광복절을 맞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노량해전 NFT'를 출시해 수수료 전액을 수해 복구 작업에 힘쓰는 장병들에게 전달했다. 또 10월에는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을 활용한 안상수 디자이너의 NFT 작품 '문자도 ㅎ'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한글 연구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두나무는 이외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산림 종자 이력 관리, VR/AR 기술을 접목한 교통 약자를 위한 '치유의 숲',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자생 수종 보호 기금 마련을 위한 NFT 제작 등 다양한 탄소 중립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