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원자잿값 부담에 물류대란까지...건설업계, 4분기 실적도 '불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제 원자잿값 하락에도 시멘트·철근·레미콘 가격변동 미미
건설사 매출원가율 작년말 85%에서 3분기 90%대로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시 공사비 상승...실적반등 부담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지만 건설업계의 원자잿값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대비 20% 정도 오른 시멘트와 레미콘, 철근 등의 매입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매출원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지난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가면서 자재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어 대형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 국제 원자잿값 하락에도 시멘트·철근·레미콘 매입가 약보합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의 주요 원자재 매입비용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은 최고점 대비 20~30%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원가 부담이 여전한 것이다.

원자잿 상승에 건설사의 매출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다. 강남 한 재건축 현장 모습.<사진=윤창빈 기자>

현대건설의 지난 3분기 시멘트 매입가는 t(톤)당 8만1667만원으로 전분기(8만원)과 비교해 2.0% 인상됐다. 삼표피앤씨가 주요 매입처다. 레미콘도 ㎥당 7만7200원으로 전분기(7만5650원) 대비 2.0% 올랐다. 레미콘 차량 1대에 콘크리트를 가득 실으면 6㎥ 정도가 들어간다. 이 기간 철근과 강판의 매입비용은 톤당 104만원에서 100만원, 119만원에서 116만원으로 각각 4.4%, 2.0% 줄었다.

대우건설의 원자재 매입단가는 전분기와 큰 차이가 없다. 시멘트는 톤당 8만6000원, 레미콘 ㎥당 8만3000원에 매입해 지난 2분기와 같은 금액이다. 철근은 톤당 109만원에서 97만원으로 11.0% 감소했다. 시멘트는 원풍시멘트와 태정시멘트, 경우시멘트에서 레미콘은 삼표산업, 유진기업, 아주산업과 주로 거래한다.

GS건설도 상황이 비슷하다. 3분기 시멘트 매입가격은 톤당 9만2200원, 레미콘은 ㎥당 8만300원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철근은 톤당 108만원에서 96만원으로 11.1% 감소했다.

철스크랩과 코일 등 원자잿값 하락으로 건자재 매입비용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작년 말 시멘트는 톤당 6만7000원, 레미콘은 ㎥당 6만8000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매입가격은 각각 16.7%, 12.0% 높은 수준이다. 건설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건설 원자재 매입비용은 분기당 1조원 안팎으로 가격변동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원자잿값 하락폭과 비교해도 원자재 매입비용이 많이 줄지 않았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이달 알루미늄합금은 톤당 1860달러(245만원)로 1년전 2500달러(330만원) 대비 25.6% 하락했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니켈과 구리, 아연 등도 최고가 대비 30% 안팎 가격이 내렸다.

◆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시 공사비 상승 부담...실적회복 안갯속

원자잿값 부담이 여전한 만큼 건설사의 실적 개선이 지지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자잿값이 급등하면 발주처에 추가 비용을 일부 요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시공사가 떠안는 구조다.

원자잿값 상승은 기업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건설사의 매출원가는 90% 육박한 상황이다. 3분기 기준 현대건설은 92.4%, GS건설은 88.8% 대우건설 87.8%, DL이앤씨 87.2%를 기록했다. 작년 말에는 83~85% 수준에서 움직였다. 원가율 상승은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매출총이익이 감소했다는 뜻이다. 고정비로 인식되는 판매관리비를 급격히 줄이기 어려워 이 경우 영업이익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의왕=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24일 오전 경기 의왕시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열린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서 관계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24 mironj19@newspim.com

화물연대 파업도 경계 대상이다.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크지 않더라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대형 건설사들은 일반적으로 100여곳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30여곳이 초기 단계로 건설 자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공사 진행을 이어갈 수 없다. 공기가 지연되면 공사비가 늘어날 뿐 아니라 지체보상금을 물을 수도 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예정원가 조정으로 주요 대형건설사가 아쉬운 실적을 내놓고 있다"며 "현재 진행하는 사업 현장의 예정원가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건설사의 급격한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