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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대란' 화물연대 파업에 건설업계 긴장…"장기화시 공사중단 불가피"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4:48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4:48

시멘트와 콘크리트 재고 확보로 당장 피해는 없어
장기화시 골조공사 멈춰 공사중단 불가피
공사비용 증가 및 입주자 피해도 우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자 시멘트, 철근 등 자재 수급에 문제가 발생한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건축물 뼈대를 만드는 골조 공사는 시멘트와 철근, 콘크리트 등이 핵심 자재다. 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공사 현장이 대부분 중단될 수밖에 없다. 물론 화물연대 파업에 앞서 일주일 정도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로 공사 현장 대부분이 당장 멈추진 않았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정 조정으로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건설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

◆ 시멘트 재고 확보했다지만...건설사, 화물연대 파업 '예의주시'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거부에 나서자 건설업계가 자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 건설사 건축사업부 한 관계자는 "국내 100여곳의 사업장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가 없는지 현장별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장별로 공기 진행에 차이가 있지만 골조 공사가 필요한 사업장 30~40곳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24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 에서 열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전남지역본부의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합원들이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24 ojg2340@newspim.com

이어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장에 투입될 시멘트 재고는 일주일 정도 확보한 상태로 현시점에 공사가 중단된 곳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비노조원을 통해 자재를 공급받거나 공정 일정을 변경하면서 대응할 수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공기 지연뿐 아니라 현장 안전에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건축 공사는 땅을 고르고 지하를 공간을 파는 터파기 공사를 시작으로 골조공사, 전기설비, 건축, 마감, 조경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아파트 건설의 뼈대를 만드는 골조 공사에서 시멘트와 철근, 콘크리트는 필수 품목으로 이 과정이 멈추면 후속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공기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

건설사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골조 공사에 필요한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의 자재를 일주일치 정도는 확보한 상태다. 이날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현재 진행 중인 사업장이 멈추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사업장별로 공정 일정을 조율하고, 급한 곳으로 시멘트와 콘크리트를 투입하면 정상 가동이 조금은 더 가능하다.

◆ 파업 장기화시 공사 및 입주 지연 불가피

단기적으로는 피해가 크지 않더라도 파업이 장기화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대형 건설사들은 일반적으로 100여곳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30여곳이 초기 단계로 건설 자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공사 진행을 이어갈 수 없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가 유류값 폭등으로 인한 대책 마련과 화물안전운임제 전면 확대 등을 촉구하며 8일 간 총파업에 들어갔을 때도 피해가 있었다. 전국 3000여 개 주거시설 공사 현장의 60%가량인 2000여 개 사업장이 골조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파업에 앞서 건설사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지만 8일을 버티기 어려웠던 것이다.

이번 파업은 더 길어질 공산이 크다. 화물연대가 앞선 파업 때 보다 강도는 높이기로 해서다. 화물연대의 요구안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제 차종·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이다. 정부도 안전운임제의 시한을 3년간 더 연장하는 것 이외에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시멘트, 철근 등의 공급 문제로 공기가 지연되면 건설사의 피해도 적지 않다. 전체 공사비가 늘어 매출원가가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인건비도 추가된다.

아파트 계약자도 피해를 볼 수 있다. 건설사들이 3년여 공기 중 1~2개월은 단축할 수 있다지만 더 미뤄지면 입주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 건설현장 안전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 공사기간 단축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시멘트 운송 차질로 공사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입주 예정자도 피해를 본다"며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가 이번 문제에 대해 조속히 해결점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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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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