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25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전국 총파업에 나선 가운데 대전에서는 전체 학교 중 37.7%가 파업에 참가했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공·사립 321개교 중 37.7%인 87개교가 이번 파업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원 수로 따지면 교육공무직(5168명) 중 5.7%인 297명에 불과했지만, 파업 참가 공무직들이 대전지역 전 학교에 고루 분포돼 있어 학교 행정 운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임금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급식 대신 샌드위치와 머핀 등 대체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2022.11.25 photo@newspim.com |
영양사 및 조리원의 파업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1773명 중 216명(12.5%)이 파업에 참가해 전체 파업 참가자의 72.7%를 차지했다.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는 전체 246명 중 30명 참가했으며 특수교육실무원(전체 510명 중 16명 참가), 돌봄전담사(전체 424명 중 11명 참가), 기타직종(전체 2255명 중 24명 참가)이 파업에 동참했다.
이번 파업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 차질이 발생했다.
조리원 등 인력 공백으로 대전 전체 학교의 18%인 50개교가 대체급식을 운영하거나 단축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한 학교는 1개교이며 빵·우유 등을 제공한 학교도 41개교에 이른다. 아예 단축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5개교다. 나머지 274개교에서는 급식이 정상운영됐다.
초등·돌봄교실은 거의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초등·돌봄교실를 운영 중인 149개교 424교실 중 1개교 20교실이 미운영 중으로 3개교가 축소·통합하고 있다. 유치원 방과후교실은 104교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앞서 지난 21일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및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 전국여성노조 대전충청지부 등으로 구성된 대전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교육청 앞에서 실질임금 삭감 시도 중단과 단일임금체계 도입 등을 요구하며 25일 총파업을 선포했다.
올해 진행된 임금교섭에서 교육청이 일부 수당 연 5만~10만원 인상 외에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육청-노조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