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직원 2명, 지시 받은 사실 없어
특수본, 주요 피의자 2차 소환 마무리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곧 소환될 듯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이 핼러윈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경비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5일 오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브리핑에서 "이 총경의 진술 외에는 경비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다고 볼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결론적으로는 (용산서) 내부 회의 때 이태원 핼러윈 관련해 '노력해봐라. 경비기동대 요청해봐라'라는 얘기를 들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경이 용산서 직원 2명에게 기동대 요청 지시했다고 진술하는 부분에 대해선 "2명 다 지시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다"며 "수사 기관에서는 지시여부가 핵심적인 진술이라 보지 않는다. 결국 서울청에 요청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 총경의 위증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드릴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용산서 직원들은 '이태원 지구촌 축제 때 기동대를 요청해봐라'라고 진술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 총경은 '지구촌 축제뿐만 아니라 핼러윈 때도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태원사고 특별수사본부로 소환되고 있다. 2022.11.21 yooksa@newspim.com |
김광호 서울청장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변인은 "서울청 관련자 조사가 마무리되면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핼러윈 관련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의혹을 받는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이 김 청장에게 보고한 정황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는다.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청장의 지시나 개입여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청장의 소환 검토와 관련해서는 "서울청 치안책임자로서 사전‧사후가 조치 적절했는지 확인해야 할 거 같다"며 "서울청 경력운용 문제 등 모든 것이 포함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참사 당일 상황관리를 맡은 전 서울청 112상황3팀장 정모 경정과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 용산소방서 이모 현장지휘팀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경정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후 첫 피의자 출석이다. 류 총경은 지난 18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는다.
전날 박 전 부장을 처음으로 소환한 특수본은 2차 소환 조사 계획에 대해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다음 주 쯤 이태원 참사 관련 피의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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