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전년비 129억 달러↓…장기외채 101억 달러↓
기재부 "외채 건전성 전반적으로 개선돼"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올해 3분기 단기외채가 129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3분기(-158억 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장기외채 역시 크게 줄어들어 3분기 대외채무는 1년 전보다 231억 달러 줄어든 63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장·단기외채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외채 건전성 지표들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가 23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를 보면 지난 3분기 말 대외채무는 639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6620억 달러)와 비교해 231억 달러 감소했다.
[자료=기획재정부] 2022.11.23 soy22@newspim.com |
만기별로 보면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70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29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158억 달러) 이후 11년 만 최대폭 감소다.
만기 1년이 넘는 장기외채 역시 크게 감소했다. 지난 3분기 장기외채는 101억 달러 감소한 4680억 달러로 조사돼 지난 2016년 4분기(-138억 달러)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외채(-7.0%)가 장기외채(-2.1%)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면서 단기외채 대비 총외채 비중(26.8%)도 1분기 만에 1.0%p 하락했다.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 비율도 지난 2분기 41.9%에서 3분기 41.0%로 개선됐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했지만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1조186억 달러)은 지난해 말보다 296억 달러 감소했다.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에 따른 외환보유액이 215억 달러 감소했고, 기타부문에서 장기 외화증권 투자가 73억 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년 전 말 대비 65억 달러 줄어든 3796억 달러로 나타났다.
정부는 외채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장·단기 외채가 모두 감소세로 전환됐고, 은행의 외채 상환 능력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공적 기관 투자자들의 환헷지 비율 확대가 단기차입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내 외화유동성 상황도 면밀하게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장기 외화채 발행을 유도해 외채 만기구조의 장기화 노력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