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BBY)가 예상보다 좋은 3분기 실적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2% 넘게 급등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베스트바이는 3분기에 105억9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조정 순익 1.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해온 분기 매출 103억 1000만달러, 주당 조정순익 1.0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뉴욕 맨해튼의 베스트바이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동일 점포 매출은 10.4% 감소했는데 이 역시 월가가 예상해온 12.9% 하락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와 함께 베스트 바이는 2023 회계연도의 동일 매장 매출을 당초 예상했던 11% 감소가 아닌 10% 감소로 다소 소폭 올려 잡았다.
시장에서는 타겟(TGT)의 부진한 실적 발표와 월마트(WMT)의 전자제품 판매 감소 및 가전제품 수요 감소로 베스트 바이의 실적도 월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우려했지만 오히려 호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바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할인 등 판매 촉진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해마다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스트바이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 지출이 둔화되면서 지난 분기에 연간 가이던스를 줄인 바 있다. 또 이 회사는 8월에 예상보다 나은 분기 실적을 달성한 후에도 가이던스를 낮춰 잡기도 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소매업체 강세론자들이 지금까지 소매 수익 시즌의 대체로 긍정적인 경향을 감안할 때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갭(GPS)과 배스앤바디웍스 등이 놀라울 정도로 좋은 분기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소매업의 고통이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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