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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예산안 직후 국정조사' 제안 수용…국민의힘 "내일 의총서 결정"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6:19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6:20

박홍근 "與, 오늘 18시까지 특위명단 제출하라"
주호영 "오늘 제출은 불가능...우선 내부 논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이 제안한 '예산안 처리 직후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참여'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오늘 저녁 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해 진정성을 보이라"며 국민의힘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이날까지 명단 제출은 불가능하다며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취합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1 photo@newspim.com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4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를 채택한 이후 자료요구 등을 거친 뒤 예산안 처리 직후부터 현장검증·업무보고·청문회 등 (국정조사) 절차에 돌입하는 문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도 이에 따른 입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후속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의장 주재 주례회동에서 "가급적 여야가 합의해 예산 처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인데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해보겠다"며 기존의 '절대 불가' 방침에서 한발 물러났다.

당시 박 원내대표도 "주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는 문제를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해준 것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당 지도부 논의를 거친 뒤 이날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 실시'에 대해 총의를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지도부의 검토, 또 의원총회에서 이런 의견에 대한 보고와 동의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반드시 24일 본회의에서 조사계획서를 채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23일 특위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과 간사 선출, 그리고 조사계획서 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6시까지 국회의장이 요청한대로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는 9대7대2로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본격 국정조사 활동에 앞서 사전 준비기간, 자료제출 요구 등에 통상 열흘 이상 소요된다. 만약 정기국회내에 예산안이 합의 처리되려면 그정도 시간은 불가피하게 소요된다"며 "그렇게 되면 본격적인 조사 활동을 시작하는 것엔 의원들도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특위 명단을 오늘까지 제출하지 않아도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내일 특위 개최와 특위 차원의 계획서 의결은 필요하다. 여당을 제외한 야3당만으로 개문발차할 수 있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민주당 의총 소식이 전해지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진전된 안을 내놨다"고 평가하면서도 "민주당이 제안한 최종안을 받아보고 우리 의견이 정리되면 내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안된다"고 거절하며 "받기로 결정을 해야 명단을 내는 건데 구체적인 조건을 받아보지 못했다.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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