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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성탄절에 크림반도 칠 수도...내년 봄엔 전쟁 마무리"

기사입력 : 2022년11월22일 17:09

최종수정 : 2022년11월22일 17:09

러 '크림반도 요새화'...우크라軍 진격 예상하나
푸틴은 쿠데타 우려...경호요원 특별훈련 나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1일(현지시간)은 2013년 반러시아·친서방 정권교체를 요구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시위인 '예우로마이단(유로마이단) 혁명' 9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 병사와 국민들이 예우로마이단 혁명 때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돈과 가솔린, 온수나 전등 불빛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자유가 없이는 안 된다. 그리고 이는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는 미래에 예우로마이단 시위의 중심지였던 키이우 독립광장에 모여 "우크라 '승리의 날'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전쟁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우크라군이 지난 11일 전략적 요충지인 헤르손시(市)를 탈환하자 전황은 우크라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진단한다. 

헤르손은 러군이 서남부 오데사로 진격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자 러 연방-크림반도-헤르손 루트로 군수물자 이동 경로이기도 하다. 

러군이 맥없이 헤르손시에서 병력을 철수한 것도 우크라군이 의도적으로 드니프로강 대교를 폭파시키면서 군수품 이동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재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방어전선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군이 동부에서 연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는데 전날 우크라 동부군 대변인은 "루한스크 지역의 적군은 지고 있다. 루한스크주 거주지 12곳에 우크라 국기가 꽂혔다. 많은 면에서 그곳의 주도권은 우리가 쥐고 있다"고 알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러 연방과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로 원활한 보급품 이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리는 일부 수리돼 교통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소 내년 9월까지 정상화는 어렵다고 영국 국방부는 추산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제 대다수의 러군 물품은 선박이나 우크라 남동부로 향하는 단일 철도로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며 느린 보급품 전달도 문제이지만 "이동 루트는 이제 우크라군의 포탄과 드론 사정권 안에 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제 우크라에는 여러 전략적 옵션을 택할 수 있게 됐다고 WSJ는 분석했다.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공급받은 'M142' 고기동다연장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은 사정거리가 50마일(약 80㎞)에 이른다. 이를 러 영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철로를 겨냥해 러군 군수품 이동을 끊거나, 헤르손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해안도시 멜리토폴에 있는 러시아 군대까지 해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2014년에 강제 병합한 우크라 크림반도 동북부 잔코이 지역 마을에서 폭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08.16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 나아가 러시아군이 병력을 동부 돈바스에 집중시킨다면 우크라군은 이를 틈타 크림반도 탈환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는 "크림반도 자체는 우크라에 솔깃할 수 밖에 없는 목표지"라며 "크림반도에 주둔하는 러시아군의 대다수는 실전을 위해 훈련되지 않아 우크라 영토 중에서도 러시아군의 방비가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 "성탄절에 크림반도 칠 수도...내년 봄까지 전쟁 끝낸다" 

실제로 우크라가 크림반도를 정말 공격할 수 있다는 고위 국방 관리의 주장이 나왔다. 

영국 런던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하브릴로우 우크라 국방차관은 지난 19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군사적 시나리오가 테이블 위에 있던 상관없다. 우리는 이미 많은 피를 봤고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전쟁을 조기에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점차 커지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예를 들면 우리는 크림반도에 발을 들일 수 있다. 크리스마스나 12월 말까지다. 이는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배제하지 않고 있는 옵션"이라며 "러시아는 겨울철 전투를 중단하고 병력을 재정비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지만 꿈일 뿐이다. 우리는 전투를 멈출 권리가 없다. 전진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브릴로우는 "당연히 전쟁은 당분간 더 소요될 것이지만 내 느낌에 내년 봄이 끝나갈 때쯤에 전쟁이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에서 대중의 반(反)전 시위 등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전복되는 이른바 '블랙 스완'(black swan·예측 밖의 일이 발생해 큰 충격을 줄 사건)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브릴로우는 "러시아가 블랙 스완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되면 우크라 크림반도 수복작전 성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징집된 예비역들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기차역에서 줄서고 있다. 2022.11.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심상치 않게 분주한 러시아...크림반도 요새화·푸틴 경호요원 특훈 

최근 러시아에서도 우크라의 크림반도 공격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속속 전해진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세르게이 아크쇼노프 크림반도 행정수반은 지난 18일 장관 브리핑에서 '크림반도 요새화' 계획을 발표했다.

벽으로 섬 주변을 둘러쌓는 형태의 방어 장벽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는 "우크라군의 포격으로부터 크림반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행정수반은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우크라의 탈환작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과 국경을 맞댄 국가 라트비아의 독립 언론 '더인사이더'는 러 크렘린궁이 최근 주변 보안을 강화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일단 지난달 26일 수도 모스크바 중심에 무장한 요원들과 군사장비가 대거 출현했다.

이어 매체가 입수한 러 연방 경호부대(FSO)의 특별훈련 계획 문건에는 쿠데타 발생시 푸틴의 경호요원들이 어떻게 그를 보호해야 하는지 전술적 훈련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건은 "외국 요원들이 푸틴의 경호요원들의 의지를 꺾는 심리적 공격을 해올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한다"며 외국 요원들이 언론·소셜네트워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최면 등 "대규모 사상/이념 공격"에 대비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적시됐다는 것이다. 

FSO 지휘부는 "대대적인 역선전과 매주 정치 사상 훈련,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요원을 임무에서 배제시킬 방침"이라고 더인사이더는 알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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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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