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尹 무책임·무능 탄로날까봐 두렵나"
박홍근 "與, 22일까진 특위 명단 제출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무엇이 두려워 참사 원인·책임을 규명하라는 국민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냐"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내일 정오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추천 등 의견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거부 방침을 명확히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0 pangbin@newspim.com |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한 용산경찰서의 민생 치안 업무 공백이 참사의 한 원인임이 드러나는 것이 두렵느냐"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재난 안전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확인하는 것이 두렵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상민 장관의 경찰국 신설이 민생치안을 외면하고 정권의 안위만을 위함이었음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 두렵느냐"며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것은 참사의 진실인가 아니면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탄로 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더는 국정조사를 거부하지 말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라는 국민의 명령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 참여 관련) 의원총회가 있지 않느냐"며 "내일 의총에서 어떻게 논의되는지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론 국민의힘도 모두 반대라고 듣진 않았다. 중진들 안에서도 일부가 이건 애초에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한 바 있고 초선 안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다"며 "국민의힘 안에서도 야당 주도의 국정조사를 방치하기보단 조사계획서 채택부터 본인들 의견을 반영하는 게 실리적으로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시점과 관련해 "조사계획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못해도 화요일(11월 22일)까진 특위가 1차 회의를 갖고 간사·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결국 화요일 중으로는 국민의힘이 국조 특위 명단을 낼지 말지에 대한 최종 의견 시한"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우선 저희는 설득의 과정에 있고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의 자세로 참여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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