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1면 정론서 '역사적 장거' 의미 부여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20일 이틀째 미국 본토 전체를 사정권에 넣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공식명칭은 화성포-17형)'에 대해 '최강의 핵병기'라며 핵무력 강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의 엄숙한 선언'이란 1면 정론에서 '화성-17형' 시험발사가 이뤄진 "2022년 11월 18일, 이날은 우리 민족의 반만년 역사에, 우리 공화국의 영광스러운 청사에 길이 빛날 사변적인 날"이라며 "이날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핵강국,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의 힘과 위용이 다시금 천하를 진감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11.19 yjlee@newspim.com |
신문은 "우리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 시험발사의 장쾌한 메아리는 세상 사람 모두에게 그 어떤 설명도 필요없는 가장 정확한 의미를 새겨주고 있다"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조선노동당의 이 절대불변의 대적의지가 결코 빈말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임을 보여준 일대 사변"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핵무력 강화의 길에서 단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적대 세력들의 공세가 가증될수록 우리의 자위적 핵무력의 질량적 강화도 가속화될 것이란 당의 철의 신념이 과시된 역사적 장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 행성 최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보유국, 이 말이 안고 있는 무게는 실로 거대하다"며 "핵 선제타격권이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란 것을, 우리 국가(북한)가 미국의 핵패권에 맞설 수 있는 실질적 힘을 만장약한 명실상부한 핵강국임을 세계 앞에 뚜렷이 실증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 정당하다고 강변하면서 "오늘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해 무분별하게 핵전쟁 연습소동을 감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선택한 이 길이 얼마나 정당하며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의 길이 얼마나 옳았는가에 대한 확신을 새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가방위를 위한 강위력한 전쟁 억제력은 필수 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발언을 언급하고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억척같이 다져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조국 강토에 들씌워질 핵전쟁 참화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정당하고 믿음직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주체의 핵병기'가 지닌 사명도 "제국주의 폭제를 끝장내고 불의의 역사에 영원한 종지부를 찍으며 인류의 미래를 구원하는 것"에 있다며 앞으로도 핵무기 고도화를 계속 이어가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침략과 약탈이 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제국주의가 지구상에 남아있는 한 존엄과 운명, 미래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의 길은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평화 수호의 위력한 보검인 핵병기들을 질량적으로 계속 강화할 것이며, 그 길에 애국의 아낌없는 마음을 다 바칠 것"이라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전날도 김정은 총비서가 신형 ICBM '화성포-17형'의 성공적 시험발사를 지휘하며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