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정후가 아버지에 이어 MVP를 수상, 한미일 프로야구 첫 부자 MVP가 됐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부친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에 이어 MVP를 수상, 한미일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MVP와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 출루율상을 수상해 6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이정후는 이종범(52)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프로야구 부자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한국과 미국, 일본 야구를 통틀어도 첫 기록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동안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93안타 23홈런 113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은 1994시즌 해태 소속으로 타율, 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6년 전 신인왕을 받으러 왔을 때 MVP를 수상하는 선배님들을 보고 언젠가 저 상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이 와서 영광스럽다"며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신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어머니가 고생이 많으신데 MVP를 수상하면서 작은 효도를 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이정후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서건창(현 LG)에 이어 KBO리그 사상 세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신인왕은 두산의 우완 불펜 정철원(23)이 수상했다.
한화 이글스 홈런 타자 김인환를 제친 정철원은 지난해 제대한 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투수 부문에선 안우진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왕, LG 케이시 켈리는 다승(16승), LG 고우석은 세이브상(42세이브), LG 정우영 홀드상(35홀드), KT 엄상백은 승률상(0.846)을 탔다.
타격 부문에서는 이정후가 5개 부문 상을 탄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득점상(102점), KIA 박찬호가 도루상(42개), KT 박병호가 홈런상(35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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