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올 상반기 초호황 정유사, '임직원 기 살리기'...자사주·격려금 '펑펑'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16:25

최종수정 : 2022년11월14일 16:26

GS칼텍스, 임직원 기본 연봉 15% 격려금 지급
SK이노베이션, 전직원 자사주 60주씩 지급
정유사, 초호황 '반짝' 하반기 들어 실적 저조
코로나19 실적악화 고액연봉 직군서 빠지기도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 상반기 초호황을 누리다 하반기 들어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이 '임직원 기 살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마다 기념일을 맞이해 자사주와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전남 여수제2공장 올레핀 생산시설(MFC) 준공 기념으로 전 임직원에게 기본연봉의 15%를 격려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차원이다.

GS칼텍스의 올레핀 생산시설 준공은 기존 정유사업 중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레핀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합성고무의 기초 소재로 쓰여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린다. 지난 2018년부터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짓고 지난해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사진은 왼쪽부터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박일준 산업부 2차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정기명 여수시장, 빌 스톤(Bill stone) 쉐브론합작사 대표 [사진=GS칼텍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 임직원 전원에게 1인당 자사주 60주씩을 지급했다. 약 55만8510여주로 총 829억3900만원 규모다. 금액으로는 1인당 870만원에 해당된다. 창립기념과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으로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직접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오는 2062년까지 설립 후 배출 탄소 전량을 상쇄한다는 '올타임 넷제로'를 선언했다.

이처럼 정유사들이 임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선 까닭은 올 상반기 정제마진 상승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영업이익이 크게 떨어지면서 업계가 다시 우울해졌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3분기 영업이익 81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3분기 영업이익 70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9.78% 줄었다. 3분기 실적이 휘청이면서 정부가 시도하려 했던 이른바 '횡재세' 도입은 유명무실해진 분위기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예외는 아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각각 5117억원, 70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에쓰오일은 70.3%, 현대오일뱅크는 48.8% 감소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아직까진 임직원 격려차원의 특별한 이벤트는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말이나 내년 초 인센티브 또는 성과에 따라 액수가 달라지는 변동급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지급될 가능성은 있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매출 대비 직원수가 적어 최고 연봉과 복지를 자랑하는 직군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과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정유사들의 실적 악화로 평균 급여가 5000만원 대로 '뚝' 떨어지면서 고액연봉 직종 리스트에서 한때 이름이 빠지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선 최근 정유사들이 '탈정유' 추세를 보이면서 기업 인지도와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실적이 반짝하다가 하반기 다시 업황이 꺾이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정유업 외에 친환경 제품 생산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이익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