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등 작물 원단 활용해 가방 제작
잔반 ZERO 캠페인 통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인천공항에선 일회용 컵 말고 다회용 컵을 쓰세요" 인천국제공항이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토록 하고 있다. 또 잔반을 남기지 않는 공항 및 상주직원들에겐 저탄소 식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는 ESG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사내 카페에서 다회용 컵을 들고 캠페인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공사 청사 카페 '커피포트'에서 다회용컵 이용 캠페인이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6주간 진행되며 기간 중 카페에서 판매되는 모든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해 제공한다.
사용한 컵을 공항공사 청사 내 설치된 반납함에 반납하면 예비 사회적기업인 '트래쉬버스터즈'에서 수거해 6단계의 세척과 살균, 소독을 통해 다시 카페에 공급한다. 6주간의 시범운영기간 동안 일회용 컵 약 3만개를 절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 8월 19일부터 9월 2일까지 인천 공공혁신 네트워크(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환경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함께 입지 않는 청바지 등 작물 원단 의류 총 2534벌을 모아 새활용 사회적경제기업 할리케어, 젠나클로젯, 리폼맘스, 유일자수, 엘씨벤쳐스 등 5개소에 기증했다.
기증한 의류는 업사이클링(새활용)을 통해 가방으로 만들어지며 공항공사는 이 가방을 연말 인천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공항공사 청사 및 공항 터미널 내 상주직원에서 '잔반 ZERO 캠페인'을 진행했다. 잔반을 남기지 않은 직원을 대상으로 추첨 이벤트를 진행해 지역 농산물, 채식 라면 등 저탄소 식품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온실가스 약 200kg 이산화탄소(CO2)를 감축했는데 이는 소나무 32그루 식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약 3900개를 감축한 것과 같은 효과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공사 직원들이 중요성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직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ESG 캠페인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은 직원들이 인증샷을 찍기도 하는 긍정적 반응이 많아 내년에는 공항 여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