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숲의 정령', 곧 자연을 지키고 자연과 사람과의 공존에 대한 깊은 사색을 그림으로 나타내는 작가 백승기 개인전 <숲, 동물, 사람 그리고 삶>이 15일까지 갤러리 이즈 제 1전시장에서 열린다.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는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伊丹潤)의 설계로도 유명한 갤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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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기 작가는 지난 2020년 <숲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숲의 파괴와 이를 지키려는 정령들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들을 내놓아 주목을 끈 바 있다. 이번 작업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백승기 작가는 "나는 자연, 동물, 사람 그리고 삶에 대한 작업을 한다. 그 작업은 나에게 슬픔과 분노와 사랑과 안식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나와 감정이 뒤엉킨 창작의 결과물이다. 점점 사라져가는 동물들과 그 터전인 숲이 사라지는 현시대의 상황, 그리고 삶 속에 냉혹한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의 틀에 갇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담담히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은 미래에 대한 불안한 나의 마음을 더욱 가중시키곤 한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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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두려움을 떨치고자 붓을 든다. "그 두려움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검고 검은 어둠 속에 있는 것이다. 그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붓을 들어 마치 기도하듯이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살아 있는 생명에 대한 경외와 삶에 대한 무거움이 내재되어 있으며, 순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운명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이 표출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을 더욱 견고히 하여 내 작업에 더욱 천착하여 영환의 울림이 있는 작업을 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백승기 작가와 에너지 자기장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는, 그의 제자들 어린 화가들의 작품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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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bobo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