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타고 온 불교 춤과 음악의 재해석
11월 12일 오후 2시 박물관 교육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민속극박물관(관장 심하용)은 민속과 예술연구지 서낭당 'K-기악과 실크로드' 발행을 기념하며 학술 심포지엄을 충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식)의 후원으로 11월 12일 오후 2시 박물관 교육실에서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기악(伎樂)'은 흔히 '백제 시대의 가면극'을 지칭하지만, 원래는 대승불교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악기 연주와 춤'이 합한 예능을 의미하는 천축(인도)의 단어이다. 불교는 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통해서 전파됐는데, 이때 기악도 함께 전파된 것이다.
이번 책의 저자인 구중회 공주대학교 명예 교수는 기악의 전파로인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를 답사하며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의 선행 연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백제 기악'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악 연구의 지평선을 넓히는 동시에 현시대와 미래에 걸맞은 '기악'의 세계화를 주장한다. 이런 점에서 'K-기악'이라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학술 심포지엄 K-기악과 실크로드에서는 구중회 교수의 주제 강연에 이어 청주대학교 손대환 교수와 대화 및 참가자들의 자유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이번에 발행되는 K-기악과 실크로드가 증정될 예정이며,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구중회 교수는 "공주, 부여 등 백제권역의 브랜드 콘텐츠 상품 개발이 꼭 필요하다"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고, 백제의 한류 문화 상품으로 해외에 보급해 후학 연구자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그 위상을 떨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igibobo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