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투자확정 전에 샴페인 터뜨린 SK스퀘어, 반전 모색

기사입력 : 2022년11월11일 10:46

최종수정 : 2022년11월11일 10:46

SK스퀘어, SK쉴더스 IPO→사모펀드 투자유치 선회
부진한 SK스퀘어...SK쉴더스 투자유치로 반전 모색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그룹의 ICT·반도체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SK쉴더스에 대한 기업공개(IPO) 전략을 사모펀드 투자를 유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스웨덴 발렌버리그룹 계열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실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 SK스퀘어는 이례적으로 실사단계에서 투자유치 관련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말 SK텔레콤으로부터 분리돼 투자회사로 출범했다. 자회사로 SK하이닉스,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을 두고 있는데 이 중 SK쉴더스 IPO를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IPO시장에 돈이 돌지 않으며 결국 실패했다. 이에 PEF를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려는 모습니다.

◆SK쉴더스 투자유치설에 SK스퀘어 주가 상승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사진=SK]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 주가는 이달 들어 3만6750원에서 3만9100원으로 6% 증가했다. SK스퀘어 주가는 이달 초 언론매체를 통해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상승했다.

통상 대규모 투자 실사 단계에선 투자가 확정된 상황이 아닌 만큼 외부 노출을 꺼린다. 반면 SK스퀘어 측은 오히려 투자 유치가 진행되는 상황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지난 8일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테크서밋'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투자 관련 "첫 번째 투자 사이클 결실이 나올 것"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투자 역량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EQT파트너스 투자유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도 방어적으로 하지 않았고, 박 부회장 역시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이야기한 만큼 현재로선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SK스퀘어 측은 지난 2일 SK쉴더스 신규투자 유치 관련 조회공시에 대해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 유치 및 지분 매각 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新투자 유치 못하면 자금부담 상황"

SK스퀘어 입장에선 SK쉴더스의 IPO가 어그러진 상황에 투자 유치가 다급한 상황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쉴더스엔 이미 재무적 투자자(FI)가 IPO를 보고 들어왔지만 IPO가 실패했다"면서 "계약상 IPO를 추진하지 못 하면 FI에게 돈을 돌려줘야 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새로운 투자 유치를 못 하면 SK스퀘어 입장에선 결국 자금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는 SK스퀘어가 지분 63.13%, 맥쿼리자산운용이 지분 36.87%를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가 출범한 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 한 상황에 SK스퀘어 주가는 연초 대비 40% 가까이 빠졌다.

[사진=SK스퀘어]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회사인 SK스퀘어 입장에서 SK쉴더스에 대한 목표는 구주를 매각해 투자를 회수하는 것이고 그 수단 중 하나가 IPO였다"면서 "IPO가 잘 안되니 기존에 들어온 FI를 다른 방식으로 엑시트 하게 해 주려는 것이고, 단순 투자가 아닌 공동경영이 거론되는 상황은 SK스퀘어 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실적부진→SK스퀘어 배당 부정적 영향

SK스퀘어가 SK쉴더스에 대해 IPO에서 PEF 투자 유치 쪽으로 방향을 튼 이유로 또 거론 되는 것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이다.

SK스퀘어 수익은 SK하이닉스 배당금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SK스퀘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을 통해 2211억원의 현금을 창출했고 배당금은 2719억원을 받았다. 배당금 수익 중 2688억원은 SK하이닉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이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7%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진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난달 16일 SK하이닉스는 실적 전망치를 크게 밑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에서 반 토막이 났다.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다운텀에 들어서며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이 같은 혹한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회사는 현금을 자회사 배당과 지분매각을 통해 확보하게 되는데 SK하이닉스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 내년 배당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결국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이 돌아야 주주들도 가져갈 몫이 생기니 투자 유치가 제대로 될 경우 SK스퀘어 기업 가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