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울릉군이 공습경보가 발령된 후 한 참을 지나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공습경보는 2일 오전 8시55분쯤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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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공습경보 관련 울릉군이 뒤늦게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되면서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울릉군의 재난 알리미 내용.[울릉군 홈페이지 캡쳐] 2022.11.02 nulcheon@newspim.com |
그러나 울릉군은 공습경보 싸이렌이 울리고 난 후 25분이 지난 이날 오전 9시19분쯤에서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울릉군은 공습경보 관련 오전 9시43분에야 실제상황임을 알리는 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습경보 이후 45분이 지나서야 실제상황 임을 알리는 대피방송을 한 셈이다.
공습경보가 발령됐으나 정작 주민들 대부분은 '실제상황'인 줄 모르고 대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에 울릉군청 직원들은 공습경보 싸이렌이 울리자 군청 내 지하시설 등으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울릉군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습경보가 발령되자 군청 직원들은 군청 내 지하시설로 대피했다가 막 사무실로 복귀했다"며 '주민들의 대피 여부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울릉주민 A씨는 "공습경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사이렌인 줄 알았다. 사이렌이 2~3분 지속 울렸으나 인근 주민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공습경보는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에서 울릉군으로 직접 공습경보를 내린 사안"이라며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 매뉴얼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