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토지 가격 상승하며 '덩달아' 껑충
건국대 가장 많은 1.1조
강사가 맡은 강의 학점, 1년 만에 8000학점 넘게 감소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4년제 일반 사립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이 2년 만에 1조7000억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가 보유한 건물과 토지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용 기본재산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익용 기본재산은 학교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보유한 재산이다. 건국대와 연세대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각각 1조원이 넘는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10월 기준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4개교 및 전문대학 133개교에 대한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규모별 강좌 수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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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올해 4년제 일반 사립대학이 보유한 수익용 기본재산은 지난해보다 8000억원 늘어난 1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는 전년도보다 9000억원 늘어난 10조3000억원이었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전년도보다 5.3%p 상승한 87.1%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액을 살펴보면 건국대가 가장 많은 1조174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용 기본재산이 많고 수익이 많으면 법인전입금 등 대학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할 수 있다.
이어 연세대가 1조475억원, 한림대가 8175억원, 한양대가 6904억원, 단국대가 4659억원, 세종대가 3043억원, 덕성여대가 2887억원, 한국외국어대가 2270억원, 인하대가 2020억원, 이화여대가 2016억원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해 사립대학 법인의 법정부담금 부담액은 3202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16억원 줄었고, 부담률은 49.7%로 전년도보다 4.2%p 감소했다. 법정부담금은 사학연금 또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산재·고용보험 등이다.
전문대의 수익용 기본재산은 전년도보다 1000억원 줄어든 2조3000억원이었고, 확보율은 전년도보다 0.2%p 증가한 101.4%였다.
일반 사립대 강사가 맡은 강의 학점은 1년 만에 8000학점 넘게 줄었다. 지난해 2학기 사립대 강사가 맡은 학점은 14만9783학점이었지만, 올해 2학기는 8048학점 줄어든 14만1735학점이었다. 비전임교원의 담당학점은 1527학점 줄어든 23만4365학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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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과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도 지난해 2학기보다 줄었다. 올해 2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5.9%로 전년도보다 0.4%p 감소했다.
학생 규모별 강좌 수는 올해 2학기에 48만6192개로 나타났다.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준보다 0.1%p 감소한 42.3%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이공계 분야 사고 건수는 136건으로 전년보다 6건, 비이공계 분야 사고 건수는 23건으로 전년보다 13건 줄었다.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기숙사 수용률은 23.1%로 전년대비 0.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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