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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확대하는 국제사회…국내선 밀어붙이기보다 공감얻은 에너지믹스 절실

기사입력 : 2022년10월28일 11:46

최종수정 : 2022년10월28일 11:47

중국 원전 추가 건설 속도…프랑스·영국 SMR 초점
산업 아닌 이념화 공방 '문제'…합리적 믹스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국제사회가 원자력발전에 대한 시각을 바꿨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이 원전을 녹색산업분류체계(택소노미)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정책 방향을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다만 문제는 정권교체로 원전산업이 이념 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전한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등 타당성을 확보한 '믹스'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진다.

중국 2025년까지 원전 설비용량 75GW…프랑스·영국 SMR 가속

EU가 원전을 택소노미에 포함시킨 상황에서 원전 주요국들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8일 글로벌 공급망 분석센터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 5개년 계획('21~'25)'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70GW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8월 중국의 주요 제조업 허브인 쓰촨성이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으로 성내 생산시설가동을 전면 중단시키면서 원전 등 저탄소 에너지원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중국 국무원(중앙인민정부)은 신규원전 6기(총 투자액 한화 23조7000억원) 건설을 승인했고 지난달에는 신규원전 4기(16조원)를 추가 승인해 원전 5개, 원자로 10기가 추가로 증설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에서 원자력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한 곳이 프랑스다. 강과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가동되는 원자로의 특성상, 현재 프랑스 원자로의 절반가량은 노후화·이상기후로 인한 기록적 폭염·가뭄 등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더구나 올해 프랑스 원자력 발전량이 3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19년 프랑스 정부는 기존 EPR 원전을 개선한 6기의 EPR2 건설계획안을 만들었으나 여전히 신규 원전에 대한 공식 결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렇다보니 프랑스는 소형모듈원전(SMR)으로 시선을 옮기는 중이다. 2021년 10월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300억 유로(약 42조원) 규모의 미래산업 육성·투자계획인 'France 2030'을 발표하며 3대 핵심과제로 '탈탄소 프랑스 건설'을 위한 혁신적 SMR 개발을 선정했다.

영국도 원전 가속화에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신규원전 최대 8기 건설 등의 내용을 담은 '에너지 안보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4가지 신규 원전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2020년 11월에는 2050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녹색산업 혁명을 위한 10대 중점계획'을 발표하고, 원자력 산업 부문에서 SMR 민간 투자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원전분야 전문가는 "유럽연합의 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된 부분은 국제사회가 원전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줬다"며 "새 정부들어 원전 산업을 확대하려는 부분은 이같은 변화와도 무관하다"고 말했다.

원전 확대 외치는 새 정부…경제산업 아닌 이념화 공방 '문제'

새 정부 역시 원전 확대를 강조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방향을 180도 틀어버렸다. 

지난 7월 정부는 원전 확대 수준을 '30% 이상'으로 한 새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국무회의를 열고 의결했다. 원전에 대한 단계적 감축을 선언한 지난 정부의 정책을 대내외적으로 대체한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지난 27일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면서 방산과 원전 노하우를 하나의 패키지로 엮는 등 에너지 안보 산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도 확인됐다.

신고리 1호기 원자력발전소 모습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09.06 biggerthanseoul@newspim.com

여기에 정부는 12대 국가전략기술 선정을 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2대 기술 중 하나로 차세대 SMR을 포함시켰다.

큰 틀에서 경제안보를 염두에 둔 만큼 차세대 SMR에 대한 국가전략기술 선정을 두고 범부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과기부 고의 관계자의 설명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의 변화와 수출 산업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원전 산업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눈치다.

정치권 스스로 탈원전과 친원전의 이분법적 프레임에 갖혀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전기요금을 인상한 한국전력의 적자에 대해 탈원전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여당의원이 있는가하면 야당에서도 무조건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대만을 외치는 모습도 연출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사실 탈원전 정책을 지난 정부에 대한 비리로 보는 경향이 있다보니 무조건적으로 이를 반대하는 것이고 이같은 상황을 방어하려다보니 야당도 새정부 정책을 모조리 비난하는 모습"이라며 "원전, 신재생 등 에너지 문제를 두고 정쟁이나 이념화 공방이 이어지면 결국 국가 경쟁력이 뒤처질 수밖에 없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한 고위 인사는 "국제사회가 변화하고 상황이 변화하는 만큼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정책을 밀어붙이기보다는 원전과 신재생의 장단점을 함께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가 될 것인지부터 살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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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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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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