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종목명:F)가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다소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26일(현지시각) 포드는 3분기 영업이익이 18억달러, 매출은 39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0센트로 확인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앞서 전문가들은 포드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18억달러, 매출은 364억달러를 예상했는데 매출이 전망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문가 전망치는 31센트였다.
지난 2분기 포드의 영업이익은 29억달러, 매출은 38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줄어들었는데, 지난달 포드는 부품 부족을 이유로 3분기 말까지도 미완성 차가 4만대에서 4만5000대정도 남을 것이라고 밝혔고 공급 업체들의 비용도 늘어난 만큼 3분기 영업 이익 상당 부분이 4분기로 이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하면서 포드는 올 한 해 영업이익 전망치로 115억~125억달러 정도를 예상한 바 있는데, 이날 포드는 올해 영업이익이 115억달러가 예상된다며 종전 가이던스의 하단에 해당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포드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Argo AI)에 대한 비현금 세전 투자 손실 27억달러를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성명에서 "3분기 중 포드는 아르고 AI가 개발하는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레벨 2+/레벨3 기술에 대한 투자로 변경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아르고 AI가 신규 투자 유치에 실패한 만큼 포드는 27억달러 규모의 비현금 세전 투자 손실을 감당하게 됐고, 이에 따라 3분기 8억2700만달러의 순손실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포드 주가는 0.08% 내린 12.82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0.4% 추가 하락 중이다.
포드 자동차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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