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수요 급감, 중형과 프리미엄 TV에 집중
"한계사업 조정, 투자비용 최소화 등 대응"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어닝쇼크에 해당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6일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손실 7593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4883억원 영업손실 보다 손실 규모가 55% 증가했고, 당초 5095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던 전망치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6조771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 감소했다.
LG디스플레이 로고.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감소한 것은 세트업체들이 강도 높은 재고 감축으로 패널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례 없는 패널 수요 급감과 판가 하락이 LG디스플레이의 주력 분야인 중형과 프리미엄 TV용 패널시장에 집중됐고, LCD 패널 가격 역시 역사적 저점을 찍으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TV용 패널 25%, 노트북·모니터·PC·태블릿 등 IT용 패널 4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0%다.
LG디스플레이는 거시경제 변동성과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 장기화에 대응해 'OLED 및 하이엔드 LCD'와 '수주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가속화하고,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계사업 조정 가속화, 필수 경상 투자 이외의 투자와 운영 비용 최소화, 재고 관리 강화, 업황과 연계한 과감하고 탄력적인 운영 전략을 실행해 신속하게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