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최근 배터리 폭발 위험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열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엔플러스가 2차전지 방열소재 '방열갭필링겔(Gap Filling Gel)'을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방열갭필링겔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각형 배터리에 적용할 경우 화재나 폭발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제품이다.
이엔플러스는 방열갭필러·방열패드 개발에 이어 방열갭필링겔을 개발해 2차전지 방열소재 부문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엔플러스의 방열소재는 화재 위험을 크게 낮춰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에 개발한 방열갭필링겔은 적용평가를 거쳐 국내외 배터리 제조기업들에게 공급될 계획이다.
방열갭필링겔의 토치연소 테스트[사진=이엔플러스] |
각형 배터리는 ▲가스배출장치(VENT) ▲과충전방지장치 ▲단락차단장치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탑재돼 타 배터리 폼팩터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엔플러스의 방열갭필링겔은 각형 배터리의 가스배출장치 상부와 옆면 등에 도포돼 가스배출장치에서 나오는 불꽃을 억제하고 이를 통해 연쇄 화재를 막아 주는 데 사용된다. 각형 배터리의 가스 배출장치는 배터리에 열과 압력, 외부 충격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가스를 배출시켜 배터리의 연쇄 화재 및 폭발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이엔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기업들이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주는 방열소재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엔플러스는 자체 기술을 통해 방열갭필러 및 방열패드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방열갭필링겔 개발에 성공하며 배터리 상·하단부를 커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 국내 배터리 업체와 방열갭필링겔의 적용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들의 평가 요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디스펜서 설비 추가 도입으로 방열갭필러와 방열갭필링겔을 동시에 도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터리 방열소재 기업으로써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엔플러스는 성공적인 2차전지 사업 진행을 위해 배터리 개발·양산 경험이 풍부한 대기업 출신 인력 7명과 외국계 출신 5명 등을 영입한 바 있다. 현재 신소재 사업과 관련해 약 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엔플러스는 오는 24년까지 인력을 185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엔플러스는 최근 자체 전극과 도전재를 적용한 100Ah(암페어시) 용량의 각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엔플러스는 2차전지 방열소재, 전극, 도전재에 이어 각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완제품 시장에 진입해 2차전지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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