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북

속보

더보기

[포토에세이] 가을 비 내리는 단풍 속으로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13:14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13:14

응봉이 빚은 덕풍계곡...청람빛 내 어우러진 엷은 수채의 길

[울진·삼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설악으로부터 남하한 단풍이 온 산야를 불태우고 있다. 농염(濃炎)이다.

10월 마지막 주말이 절정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한다.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사실상 팬데믹이 종료되자 거리는 다시 사람들의 물결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응봉산이 빚은 삼척 가곡면 덕풍계곡의 가을. 2022.10.24 nulcheon@newspim.com

10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주말인 23일. 경북 동해안의 갯마을인 울진과 강원 영동지방에 가을비가 내린다.

가을비 치곤 제법 소리치며 내린다.

가을비에 젖는 단풍은 어떤 빛깔일까.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을 경계하는 응봉산(鷹峰山)은 덕구계곡과 덕풍계곡을 남북으로 품은 가을 트레킹의 명소이다.

특히 덕구계곡 초입에 자리한 '덕구온천'은 우리나라 최대, 최고의 자연용출 온천이다. '국민온천'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것처럼 '보양온천'으로 이름높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 응봉산으로 오르는 삼척 가곡 덕풍계곡의 가을빛깔. 2022.10.24 nulcheon@newspim.com

응봉이 빚은 덕구계곡과 덕풍계곡은 사계절 트레킹 명소로 이름높지만 그 중 가을 트레킹은 압권이다.

형형색색의 가을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산색(山色)을 맛보려면 단연 덕풍계곡이 으뜸이다.

삼척시 가곡면 풍곡마을에서 응봉이 바라보이는 덕풍마을에 이르는 6Km의 물길은 가히 선계(仙界)에 들어온 듯 절경이다.

응봉이 제 생명을 길어 물길을 내고, 물길을 따라 온갖 수목을 키우고, 눈이 부시는 청람의 내(川)를 빚었다.

응봉이 빚은 내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시오리 길은 아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도 이름나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 응봉산으로 오르는 트레킹 명소인 삼척 가곡면 덕풍계곡의 가을. 2022.10.24 nulcheon@newspim.com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덕풍의 가을은 사람의 발길을 무아(無我)의 세상으로 이끈다.

발걸음마다 형형할 수 없는 빛깔이 내려앉는다.

발길을 멈추고 지나 온 길을 되돌아 보면 또 다른 색깔이 발걸음을 잡는다.

잔잔하게 내리는 가을비에 제마다의 빛깔을 온 몸으로 맡긴 채 건듯 부는 바람에 가을향을 뿌린다.

더러는 제 이파리를 날려 속을 알 수 없는 물길에 내맡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울진 응봉산이 빚은 덕풍계곡의 가을 산색. 2022.10.24 nulcheon@newspim.com

가을비에 온전히 제 몸을 내맡긴 덕풍계곡의 빛깔은 단(丹)보다는 황(黃)에 가깝다. 부드럽고 따사롭다.

수채화로 치면 엷은 수채화이다. 묵화로 치면 묽은 수묵화이다.

기암에 뿌리를 내린 자작나무는 이제 막 물감을 들이는 황녹색이다. 절벽에 뿌리를 내린 싸리나무는 담황색이다.

내리던 가을비가 멎자 산색이 또렷해진다. 내를 따라 이어진 길 위에 떨어진 이파리들이 융단처럼 부드럽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