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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일 1중전회...시진핑 3연임 확정·총리 등 상무위원 발표

기사입력 : 2022년10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10월22일 08:00

시 주석 3연임은 사실상 확정
상무위원 절대 다수에 '시자쥔(시 주석 측근)' 포진
차기 총리는 후춘화 vs 리창 2파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공산당이 22일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마감하고, 다음날인 23일 열리는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와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인선을 공개한다.

◆ 시진핑 집권 3기 개막 초읽기

지난 16일 개막해 이날 폐막하는 당 대회는 5년에 한 번 전국 2300여 명의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지도부 구성원을 결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다. 다수 관측통은 일찍부터 이번 20차 당 대회가 시진핑 주석 3연임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예상해 왔다.

지난 2012년 18차 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로 선출된 데 이어 5년 뒤 19차 당 대회에서 유임되며 시 주석은 10년 동안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직을 유지했다.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실시하며 권력을 장악하더니 2018년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을 마쳤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1 hongwoori84@newspim.com

시 주석의 3연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당 대회 개막 전부터 주요 관영 매체를 중심으로 '시 주석 띄우기'가 이어진 점,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사라졌던 '인민영수' 칭호가 재 등장한 점, 20차 당 대회 개최 시점(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당 대회은 준비 작업으로 통상 11월에 열리나 기존 지도자의 연임이 결정될 때는 10월에 개최됨), 상무위원들의 잇따른 '시진핑 핵심지위 확립' 강조 등 '시 주석 집권 3기'를 예고하는 '시그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인민영수' 표현이 재등장한 것의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7월 홍콩 매체 명보(明報)가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 이후 인민영수 칭호를 얻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던 가운데 중국 관영 CCTV가 이달 8~15일까지 내보낸 다큐멘터리 '링항(領航·항로를 안내하다)'에서 실제로 인민영수라는 표현을 썼다.

영수 칭호는 그야말로 '절대적 권력'을 갖는 인물에게만 부여된다. 최고 권위·권력을 갖는 지도자만 가질 수 있는 칭호로 현직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사후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역대 지도자 중 마오쩌둥(毛澤東)이 영수로 불렸으나 덩샤오핑(鄧小平) 집권 후 개인숭배 조장을 이유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

당 대회 기간 다수의 전국 대표들이 당내 토론회에서 시 주석을 영수로 칭하고 CCTV가 또 한 번 영수를 언급하자 관측통들은 중국 공산당 말단 조직에서부터 최고 지도부까지 시 주석을 인민영수로 칭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상징성이 큰 영수 칭호가 광범위화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시 주석의 권력 장악력이 그만큼 강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란 의미다.

시 주석이 인민영수로 부상한 만큼 그가 3연임이 아니라 종신에 버금가는 장기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공식 직책은 맡지 않더라도 마오쩌둥이나 덩샤오핑처럼 막후에서 최고 권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시 주석의 당 내 핵심 지위를 강조한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黨章·당헌)에 삽입될 것이란 사전 예측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권력구조의 정점에 있는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20차 당 대회 기간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全黨)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하고,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수호와 당 중앙의 권위 및 집중통일영도를 결연히 수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두 개념이 당장에 삽입하는 것은 시 주석의 권력을 보다 공고히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특히 집중통일영도는 정책 결정 과정에 있어 최고 지도자, 즉 시 주석의 지위 및 결정권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을 제외한 상무위원 6명 전원이 20차 당 대회 이틀째인 17일 진행된 성(省(별 대표탄 토론에서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리커창 총리는 간쑤(甘肅)성 대표단 토론회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해야 한다"며 "두 개의 확립이 내포한 결정적인 의미를 깨닫고 두 개의 수호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시진핑 사상'으로 축약돼 명기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16글자에 달하는 기존의 명칭을 '마오쩌둥 사상'처럼 간단하게 축약함으로써 시 주석을 마오와 같은 반열에 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 상무위원 최소 3~4명 교체...習 측근 대거 '물망'

현 19기 상무위원은 총 7명이다. 서열순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強) 국무원 총리,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왕후닝(王滬寧)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부총리다.

관측통들은 이들 7명 중 최소 3명, 최대 4명이 교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선 올해 72세인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68세 한정 부총리의 퇴임 가능성이 크다. '7상8하(당 대회 개최 해 기준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하는 것'의 비공식적 원칙에 따라 두 사람이 퇴임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리커창 총리의 퇴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리 총리의 경우 총리 연임이 2선으로 제한되어 있는 만큼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올해 67세로 은퇴 정년까지 1년이 남아 상무위원회에 잔류하면서 전인대 위원장 등 다른 직책을 맡을 수 있다. 다만 SCMP는 리 총리 스스로 완전한 정계 은퇴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1 hongwoori84@newspim.com

퇴임할 세 명은 사실상 정해졌고 나머지 1명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왕양 정협주석과 왕후닝 중앙서기가 리커창 총리와 같은 나이고, 자오러지 서기는 65세로 현 상무위원들 중 최연소다.

시 주석이 3연임에 나서면서 '7상8하' 관례를 깼고 여기에 더해 리 총리가 총리에 이어 상무위원에서도 물러나게 되면 '나이 제한'의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따라서 왕양·왕후닝·자오러지 세 사람의 잔류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SCMP는 소식통을 인용, 왕후닝 서기가 권력 서열 3위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기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도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편되는 가운데 왕후닝의 유임은 정책의 연속성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오러지와 왕후닝이 상무위원에 유임되면서 두 사람이 새로운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기 상무위원이 될 후보들로는 시 주석의 핵심 측근들이 거론되고 있다. WSJ은 리창(李强) 상하이시 당 서기와 리시(李希) 광둥(廣東)성 당서기, 딩쉐샹(丁薛祥)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상무위원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SCMP도 새 상무위원 후보로 리창·리시·딩쉐샹 세 사람과 함께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당 서기를 꼽았다.

네 사람 모두 '시자쥔(習家軍)'으로 분류되는 인물들이다. 시자쥔은 시 주석의 측근그룹을 뜻하는 말로, 잔류 가능성이 큰 왕후닝과 자오러지도 시자쥔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인선이 확정되면 상무위원 절대 다수가 시 주석의 사람들로 채워지는 것으로, 시 주석의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강화되고 장기집권에도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후춘화(胡春華) 부총리의 상무위원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그의 상무위원 진입 여부도 지켜볼 만 하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1 hongwoori84@newspim.com

◆ 후춘화 vs 리창, '권력 2위' 총리 두고 각축전 

리커창 총리가 물러난 뒤 차기 총리가 누가 될 것인가는 새 지도부 구성의 최대 관심사다. 시 주석이 1인 지배체제를 구축하면서 지위와 영향력이 약화하긴 했지만 총리는 중국 권력 구조의 서열 2위다. 

그동안에는 왕양 정협 주석과 후춘화 부총리가 후보로 자주 거론됐지만 최근 리창 상하이시 당 서기가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왕양이 리커창을 따라 전면 은퇴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0.21 hongwoori84@newspim.com

SCMP는 21일 소식통을 인용, 리창 서기가 차기 중국 총리 경쟁에서 선두주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3연임을 앞둔 시진핑 주석이 향후 5년과 그 이후에까지 자신을 지원할 '젊은 팀'을 꾸리길 원한다면서 다양한 소식통들이 기술 및 새로운 경제 개발에서 실적을 쌓은 리창이 상무위원회에 입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 역시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당 지도부를 최측근으로 꾸리고자 한다며 리창 서기가 차기 후임으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SCMP는 다만 리창이 부총리를 지내지 않은 점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총리가 부총리를 거친 뒤 총리로 기용됐다는 이유에서다. 

후춘화는 리 총리 후임으로 가장 자주 거론된 인물이다. 시 주석과 다른 정치 계파라는 점이 오히려 그의 총리 발탁설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후 부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후진타오(胡錦濤)가 그의 정치적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후 부총리가 총리가 된다면 시 주석이 다른 계파와의 '통합'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통합'을 선택한 배경에는 시 주석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란 해석이 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지 않을 '약한 2인자'를 원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라시아그룹 중국 수석 분석가인 닐 토머스는 "후 부총리가 총리가 된다면 그건 시 주석의 잠재적인 후계자로서가 아니라 권위에 도전하지 않을 약한 2인자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후 부총리는 정책을 집행한 경험이 있지만 체제를 바꿀 정치적 권한은 없다"면서 "시 주석의 거듭된 숙청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 자체는 능력이지만 그건 그만큼 위협이 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컨설팅 업체 세르시어스그룹 알렉스 파예트 최고경영자(CEO)는 "총리직이 너무 약해져 후 부총리가 그 역할을 맡더라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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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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