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중소레미콘사들이 오는 20일로 예정했던 조업 중단(셧다운) 결정을 잠정 유보했다. 중소레미콘사들은 쌍용 C&E 등 내년 1월까지 가격 인상을 연기한 업체들 이외에 시멘트사들과 협의는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소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본사에서 열린 25개 전국 회원조합 이사장 긴급회의에서 레미콘 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긴급회의는 중소레미콘업계 조업중단시 발생하는 건설현장의 혼란과 사회적 파장에 대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업계는 시멘트사별로 릴레이 비공개 협상을 진행해 쌍용C&E,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 3개사와 가격 인상시기(1월)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오는 11월 인상안을 주장한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와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비대위는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와도 계속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측은 "조속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시멘트사들과 거래하는 레미콘사들간의 갈등 확산과 거래환경 변화에 따른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나머지 시멘트사들의 상생협력의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는 대형 시멘트 업체의 시멘트 가격 인상 통보에 반발하면서 지난 10일부터 조업 중단을 예고했다가 추가 협상을 위해 계획을 열흘간 유보한 바 있다.
대형 시멘트사들은 올해 상반기 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가격을 올려 시멘트를 t당 10만원대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중소레미콘업계 대표들이 지난 8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시멘트업체 시멘트가격 기습인상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가격인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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