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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재난] 남궁훈· 홍은택 대표 기자회견 Q&A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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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이사는 19일 오전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앞서 두 대표는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용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은택 대표는 이용자들 피해를 신속히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을 통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궁훈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이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가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 2022.10.19 mironj19@newspim.com

▲ 서비스 먹통 장기화 원인 중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데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서버를 자동으로 배포하는 시스템이 있다. 서버가 한 번 꺼지면 부팅을 하고 서비스를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3만2000개의 서버가 꺼지고 전원이 들어와도 자동 배포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버와 자동화 배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그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게 원인이었다.

카카오는 그간 데이터 이중화를 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문제는 이중화의 수준을 어디까지 볼 것이냐의 문제인 것 같다. 데이터센터 셧다운이 될 수 있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카카오는 운영을 했던 것이고 고객들의 데이터와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중화가 되어 있지만 그걸 다루는 작업 도구는 이중화가 되지 못했다. 카카오가 치명적인 실패라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다.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도구가 이중화가 되면 지난번과 같은 규모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는 판교 데이터 센터가 안정화한 이후부터 한 2개월 정도면 가능하니까 올해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지금 문제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및 환경의 이중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서버는 정전으로 인해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데이터센터는 배터리를 이용해서 전력 공급이 끊겨도 10분~15분간은 계속 전력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현재는 보조 전원 장치 없이 한전에서 두 개의 선로를 가설해서 두 개의 선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력망이 한전의 기간망하고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굉장히 안정적인 품질의 전력을 공급을 하고 있다. 지중화 설비로 들어오는 만큼 낙뢰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 같다. SK C&C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배터리를 수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리튬 배터리가 이번에 화재의 원인인데, 문제가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남아 있다. 그래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납축전지를 활용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 구체적인 피해보상 방안은 언제 발표되는지 궁금하다. SK주식회사 C&C를 상대로 한 구상권 청구 등을 논의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 카카오와 관련된 서비스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 유료 서비스 피해는 바로 바로 보상을 하고 있다. 유료 서비스가 아닌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에서 생기는 피해에 대해서는 신고를 받아보고 사례들을 보고 정책을 세워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SK주식회사 C&C와의 구상권 청구 문제는 지금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사고 원인이라든지 여러 가지 조사가 끝나면 논의가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카카오는 구상권 청구 여부와 관계없이 카카오가 할 일을 하겠다.

▲ 이번에 피해배상 보상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생각이며, 배상 범위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영업 중단이나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이 있는데 여기에 가입했는지도 궁금하다.

- 보험은 들지 않았다. 피해 추산 규모를 확정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 최근 대통령이 민간이 운영하지만 사실상 국가 인프라에 가깝고 이에 제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동의하는지 궁금하다.

- 대통령께서 어떤 취지로 말씀하셨는지 정확히 듣지를 못해 언급이 어렵다. 카카오 서비스는 국민 여러분들이 많은 사랑으로 있을 수 있었다. 저희가 그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게 원칙이다. 카카오는 카카오의 서비스가 공공성을 갖춘 서비스라는 책임과 사회적 책무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런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카카오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 남궁훈 대표가 사임을 표명했다. 이에 따른 경영진의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또 회사에 남아 이번 사태에 대한 원인 파악에 전념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 남궁훈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른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단독 대표로 경영을 하게 된다. 남궁훈 대표가 그간 추진했던 여러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남궁훈 대표가 그간 해온 사업은 권미진 수석 부사장 산하에서 이뤄지고 있어 수석 부사장의 리딩 하에 이뤄진 사업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는 조언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번 사태는 카카오가 어떤 일을 할 때 우선순위에서 경중을 잘못 판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용자들의 불편 없는 사용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그런 관점에서 부족한 점이 없는지 살펴봤을 때 진정한 해결이 될 것으로 본다.

▲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해 초유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ESG 경영 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는 ESG 평가 등급을 잘 받기 위해 ESG 활동을 해오지 않았다. ESG는 기업의 본질적인 활동이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끊김 없이 편하게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국회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 요청했다. 여러 사안을 갖고 성토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이에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카카오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질책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가 근본적으로 생긴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금부터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직접적인 원인을 이야기하면 데이터센터는 이제 국가 안전 시설이라고 할 만큼 중요 시설이다.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 자체가 셧다운 된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전체가 셧다운되는 경우를 상정하지 않고 대응을 해왔다. 그 점에서 이번 사건이 가장 큰 교훈이 되고 있다. 화재 현장을 직접 찾아가보니 지하 3층에 있는 배터리에서 화재가 났다. 거기에 UPS가 있었는데 UPS에는 가동을 위해 리튬 배터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배터리와 UPS가 같은 공간에 있어서 배터리를 통해 UPS가 영향을 받았고, 한층 위에 있는 케이블이 손상됐다. 이 케이블은 카카오 전산실과 연결되는 케이블이었다. 화재가 나자마자 서버 수천대의 전원이 내려간 것이다. 이런 사고는 카카오가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 약관상 무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보상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피해 보상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 유료 서비스는 카카오가 이미 충분히 보상하려고 하고 있다. 다만 무료 서비스의 경우는 보상하는 정책이나 조항 자체가 없다. 카카오는 문제 해결을 위해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 무료 서비스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기준을 세우고 있다. 선례가 없던 만큼 어떤 사례가 있는지 다양하게 살펴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

직접 보상 규모 자체는 큰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서비스 중단 이후 복구가 대부분 빨리 이뤄졌기 때문에 길면 3일 정도였다. 직접 보상액 자체는 굉장히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간접 보상은 기준을 새로 세워야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다른 데이터센터로 서버를 옮길 계획이 있는지.

- 홍은택,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장비들은 예를 들어 스토리지 장비 같은 경우는 굉장히 무겁고 커서 옮기는 게 오히려 장비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카카오는 현재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다른 민간 데이터센터로 서버를 옮기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 김범수 창업자의 카카오 경영 복귀설이 나온다.

- 홍은택, 김범수 창업자는 현재 카카오의 경영에 관여를 하고 있지 않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 개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한 김범수 창업자의 입장은 앞으로 열릴 국정감사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카카오의 회사 규모를 봤을 때 중요한 서버가 한 곳에 몰려있었는지 납득하기가 어렵다.

- 카카오는 현재 9만 대 정도의 서버를 전국에 위치한 네 군데의 데이터센터에 분포해 놓았다. 사고가 났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미 갖췄고, 판교 데이터센터에는 약 30% 정도의 데이터만 있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메인 데이터센터에서 피해가 컸고, 그래서 복구가 지연됐다. 조만간 안산에 12만대의 서버를 넣을 수 있는 신규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핵심은 이번과 같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UPS와 배터리를 한 곳에 두지 않고, 격벽도 두었다. 해일이나 지진, 낙뢰에도 대비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카카오 스스로 데이터센터를 잘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남궁훈 대표 사임 이후 역할이 궁금하다. 또한 남궁 대표가 사임한 이유는 무엇인가.

- 남궁훈 대표는 CTO 산하의 시스템실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조직 구조상 책임이 있는 부분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임 후에는 재발방지위원회 소위에서 위원장을 맡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을 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시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을 해왔다. 저 개인적으로 사업을 책임지던 대표로써 사업 중심으로만 모든 의사결정을 내려왔고 매출이나 영업이익 중심으로 모든 사고를 해왔다. 지금 이 상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스스로 느끼고 회사도 방향성을 그렇게 갖는 의사결정을 했다. 사임 이후에 그냥 책임지고 그만둔다는 느낌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는데 전력을 다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냥 사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사임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인 이런 상황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제 역량을 쏟는 데 집중하는 것이 제대로 된 사임과 사과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 카카오만의 사건 그리고 카카오만의 재발 방지가 아니라 사실 일어난 사건은 카카오의 비극이기도 하지만 IT 업계의 불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다시는 우리뿐만 아니라 IT 업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왜 이런 일이 발생을 했고,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 것이고, 어떤 문제가 어떤 문제로 인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됐는지 세세하게 조사를 하고 이를 우리나라의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공유하는 그런 방향을 잡고 있다.

▲ 남궁훈 대표의 사임으로 인해 카카오의 글로벌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 카카오의 글로벌 확장 계획은 저 개인의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항이 아니라 카카오이 경영진들이 모여서 방향성을 설정한 부분이라 글로벌로 사업 방향을 진행하는 것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물론 이제 현재 상황으로 인해 반영된 부분은 있지만 그런 부분으로 글로벌 확장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카카오는 추가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든가 이런 방안들은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yo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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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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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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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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