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내주 열릴 예정인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등이 논의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이사회에서 다룰 안건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주간의 장기 해외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09.21 yooksa@newspim.com |
안건이 아직 미정인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건,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건 등에 대한 여론 등의 평가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만약 일각에서 나오는 전망처럼 11월1일 삼성 창립기념일에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번 이사회에서 관련 사안을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현 시점에서 회장 취임을 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미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이 그 상태로 회장에 취임할 경우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반대로 등기이사로 복귀한다고 할 경우 많은 법적 책임으로 인해 회사의 비전 마련에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컨트롤타워 부활 역시 민감한 이슈다. 과거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필요성은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다. 하지만 다시 과거로의 회귀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재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사업지원TF, 금융경쟁력제고TF, EPC경쟁력강화TF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는 당연히 실적발표 전에 하는 게 맞다"며 "다만 안건 등의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