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질적으로 우수한 유물 선정"
裵 "고구려·발해 유물 뒤쳐졌나…해명이 실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립중앙박물관의 일본식민사관 전시 동북공정 논란 등의 역사왜곡 문제를 거론하며 "시정조치와 예산 환수 등 여러 조치를 감당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지난 7월 개막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한·중 수교 3주년 및 중·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전시회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에 관해 질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14 leehs@newspim.com |
배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중국 측에 동북공정 논쟁의 핵심인 고구려, 발해사 유물을 제외하고 보낸 이유를 물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일본 스타일과 겹치지 않는, 질적으로 우수한 유물을 선정하고자 했다"라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배 의원은 "고구려·발해 유물이 질적으로 뒤쳐진 것인가"라며 "관장의 해명 자체가 '의도가 있었다'고 실토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를 포함해 14건의 유물들을 학예사 등 전문인력 없이 비행기 한 대에 일괄 배송하고, 주중한국대사관 등 인력 협조 요청 없이 문화재들을 전시기간 내내 중국에 방치한 점도 지적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국외 반출을 허가받은 자는 언제든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의 현황·보존·관리 실태 등의 자료를 제출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지에는 우리 유물을 관리할 방안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았다.
배 의원은 "지난 2년간 가야사 역사왜곡, 동북공정 논란 전시 등을 지적받고 관장들이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아무 시정 없이 똑같은 문제가 또 발생해 황당하다"면서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의 전문성 문제와 관리 실태를 파악하라"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은 추후 이번 전시 관련 예산 사용에 대한 시정조치와 예산 환수 등 여러 조치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예산상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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