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인터뷰] 조희연 "22세기 살아갈 세대에 책임, 미래학력 위한 정책 부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스핌 인터뷰
미래학력 강화하기 위한 정책 마련할 것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전수 실시는 '형용모순'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학교 현장에 맡겨야
세계적 수준 서울교육 기반 마련이 과제
자사고 존치 현실화 되면 반대할 수 밖에 없어
교사가 존중받도록 조례 제정 추진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yooksa@newspim.com

[서울=뉴스핌] 대담 = 박인옥 부국장(사회부장), 정리 = 김범주·소가윤 기자

진보 교육의 바통을 이어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기 타이틀로 '공존'을 내걸었다. 의견과 신념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접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반영했다. 노동이나 인권, 환경 등을 중심에 두고 정책을 펴왔던 기존 교육관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조 교육감은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학력은 배움을 통해 지적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미래학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정책을 부활하겠다는 것이 3기 기조이며 공존의 영역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대에 나설 우리 학생들의 경쟁력을 위한 '공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교육감의 몫이라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공교육 체제 내에서 어떻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냐는 것이 주된 도전과제"라며 "다만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추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과거 공교육 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윤석열정부의 세 번째 교육부 수장으로 지명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자율형사립고 확대를 통한 고교서열화 조장, 경쟁교육 심화, 일제고사 전면시행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육감은 "우선 (현 정부에서) 자율형사립고 존치가 현실화 된다면 나서서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이 확정돼있는데, 새 정부에서 이를 취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대해서는 획일적 평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자율평가가 전수평가 방식으로 실시될 경우 일제고사 시절의 부작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소신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애초 학교 희망에 따라 학교나 학급 단위로 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1 yooksa@newspim.com

다음은 조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3기 조희연'은 무엇이 다른지

▲차이를 말하기 전에 교육 환경의 변화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부 학부모는 이미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사고, 외고에 아이들을 보내야 할 것이냐, 이른바 SKY대학에 진학시켜야 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차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미국 아이비리그, 글로벌 최고 대학에 보내기 위해 국제학교에 보내거나 학원형 국제학교에 보내곤 한다. 경쟁 무대가 세계로 바뀌는 것이다.

이런 교육적 여건의 변화 속에서 언제까지 우리 학생들을 일등에서 꼴등까지 줄세우기 차원의 교육을 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공교육 체제 내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냐'가 주요 도전이며, 서울교육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주된 과제라고 생각한다.

-타이틀로 내세운 '공존'에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3기 출범위원회의 이름이 '공존교육 전환위원회'다. 여성가족부 폐지, 교육부 폐지, 신구 대통령 인사 갈등 등 많은 이분법적인 갈등을 유발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런 주제들이야말로 '내 입장이 올바르다'라는 접근법보다는 '접점 찾기의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과거 보수 의제였던 것들도 시대 변화를 반영해서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려 한다. 이 역시 진보 의제와 보수 의제가 공존하는 교육행정이다. 대표적으로 '교권'이다. 예전 진보 진영은 학생 인권에 집중하면서 교권에는 소홀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열정을 갖고 수업을 할 수 있어야 교육이 살아난다. 선생님들이 교육 전문가로서 정당한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관련 조례를 추진 중이다.

-사실상 '공존'의 첫 시험대가 이주호 부총리 후보자와의 협치다. 협치 가능성은

▲일반적으로 전체 업무의 5~10%가량만 교육부와의 갈등 영역에 있고, 대부분은 협치 영역이다. 자사고를 비롯해 일부 정책에 집중되다보니 갈등이 큰 것처럼 보이지만, 90% 이상이 공통영역이다. 오히려 17개 시도에 분산된 교육정책 중 공통분모를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꾸로 제시하는 중이다.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하향식으로 추진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과감하게 공통분모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가면 좋을 거 같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yooksa@newspim.com

-자사고 유지 등 갈등 요소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다시 무위로 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만일 자사고 존치가 현실화된다면 강력하게 반대하고 싸우지 않을 수 없다. 현재까지 자사고 10개가 일반고로 전환했는데, 반드시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적인 압박에 의해서만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만일 자사고 존치가 다시 추진된다면 다른 교육감님들과 연대하면서 싸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방식을 놓고 갈등 조짐이 보이는데

▲우선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가 전수평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애초 계획대로 희망에 따라 학교나 학급 단위로 평가를 자율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우리는 과거 일제고사식의 평가를 통해 수많은 부작용을 경험했다. 학교평가가 시도교육청별 특별교부금 배분 등 주요 지표로 사용되면서 학교 현장에 혼란이 있었다.

중3, 고2 학생의 3%를 표집해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와 다르게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해당 평가에 참여 여부는 학교의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자율평가를 '전수'로 한다는 말 자체가 형용모순이다.

-'기초학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은 어떤 학생에게 지원을 해야 할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한 일종의 절차로 봐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지원으로, 이에 대한 지원책은 마련해 추후 발표할 계획도 있다.

-'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

▲교육은 국교위라는 장에서 협치의 경험을 쌓자는 것이 개인적 소망이다. 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적인 국가운영전략을 수행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부도 같은 길을 걷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국교위 위원장 임명이라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존과 협치의 장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협치나 공존보다는 권위주의 세력·유산과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시대에 있다는 점을 부정하긴 어렵다. 저도 자신은 없지만, 가보지 않은 길 개척했으면 좋겠다. 22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좋을지를 개방적 자세로 논의하기를 소망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0.11 yooksa@newspim.com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에 대한 협치 가능성은

▲현재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특별위원회 구성해서 액션플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다만 미래를 위한 고등·평생교육 투자를 이유로 유·초·중등교육 투자를 축소하는 것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결과'인데 효과적인 해법인지는 의문이다. 유·초·중등교육뿐만 아니라 고등·평생교육 분야 재정도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합리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교육교부금은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와 연동돼 경기 변동의 영향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구조다. 교부금이 과도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중장기 추계를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에게 태블릿PC 등 IT 기기 지원에 대한 부작용 지적이 있는데

▲자동차 사고가 우려된다고 자동차를 안 쓸 수는 없지 않을까. 스마트기기를 통한 학습 목표는 기본적으로 수업 혁신, 교육의 디지털 전환이다. 에듀테크 기반의 수업혁신에 목적이 있다. 이미 디지털시대, 에듀테크시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에 맞는 역량과 새로운 수업 이뤄지도록 하자는 정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디지털 시대는 그에 맞는 절제력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조사해보면 학부모의 80% 이상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기 관리 시스템(MDM)을 통해 유해사이트 접속 및 유해앱 설치 등을 차단하고, 제어하는 방법이 있는데, 서울대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고도화해 해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농촌 유학프로그램의 집중 추진 계획도 밝혔는데

▲농촌유학은 생태시민육성을 목표로 서울의 아이들에게 생태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3기에서는 농촌 유학을 테마형으로 발전시켜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예를 들어 세계 태권도 성지인 무주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에게는 태권도, 판소리의 고장 남원의 경우에는 판소리를 배우는 일종의 '테마형'을 기획 중이다.

아울러 할아버지, 할머니의 고향을 손주에게 제2의 고향으로 선물하자는 계획도 있다. 앞서 의무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진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환경위기 시대에 생태환경교육 일환으로 해외에 수출할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 해외 홍보 팜플렛도 만들고 있다.

-임기 중 실현 목표가 있다면

▲'국토인생' 교육감으로도 불리길 바란다. 글로벌 시대전환 속에 '국제공동수업' '토론수업' '인공지능´코딩교육' '생태전환교육'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원격수업 시스템이 완비되는 것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외국 학생들과 토론하고,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교육 방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덧붙이자면 우리는 지금 1등과 같은 위치에서 어디로 가야할지를 고민하는 위치에 있다. 우리가 길을 개척하면 세계적인 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