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은 국감 …강석훈 회장 입 주목
기업 구조조정·산은 본점 부산 이전 등 현안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국책은행이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는 가운데 국회의원을 역임했던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논란 등에 어떤 발안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은 오는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이에 앞서 오는 19일 한국수출입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17일 정무위에서 국정감사를 받는다.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 노동계는 오는 20일 열리는 산업은행 국감을 주목한다. 뜨거운 감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건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석훈 KDB한국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4 photo@newspim.com |
산은은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조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하는 조건부 투자 합의서(MOU)를 맺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2조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과 경영권을 확보키로 한 것.
한화그룹이 2조원에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헐값 매각 논란이 불거졌다. 6조원대 매각 가격이 2조원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약 6조3000억원을 주고 인수하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 여파로 이 매각 건은 중단됐다.
헐값 매각 논란에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기업가치가 떨어졌다고 해명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재무 상황이 2008년과 비교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 KDB생명 등의 매각 계획을 국감장에서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조건부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해외 각 국가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KDB생명 매각은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산은은 아울러 HMM 매각 건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산업계가 기업 구조조정 측면에서 강 회장 발언을 주목한다면 노동계는 산은 본점 이전 추진 건으로 산은 국감을 예의 주시한다. 윤석열 정부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산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을 금융 중심 도시로 만다는 계획에서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을 설득해야 한다.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정무위에서 한국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
내부 반발도 넘어야 한다. 산은 직원들은 출근 전 본점 이전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노조도 가세해 국책은행 지방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강석훈 회장은 직원 소통을 단절한 채 본점 이전 추진단 설치와 인사 발령으로 끝없는 갈등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법에 명시돼 있는 한국산업은행 본점 소재지에 대한 법 개정 논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초법적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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