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의 주식 거래가 2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장중 상승세를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신라젠 주가는 시초가 대비 20.53% 오른 1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 기준으로는 장중 상한가인 1만85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20년 5월 거래 정지 당시 주가가 1만21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시초가가 크게 낮아졌다. 시초가는 동시 호가 기준가의 5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되는데, 신라젠은 기존 주가 대비 30.74% 빠진 8380원에 시장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신라젠의 상장 적격성을 심의한 결과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신라젠을 장기간 보유하고 있던 소액주주들도 한숨 돌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5483명으로, 총 발행 주식수의 66.1%(6792만6063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신라젠은 이날 최대주주인 엠투엔과 뉴신라젠투자조합1호가 책임경영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라젠 주식 전량을 자발적 의무보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엠투엔의 경우 1875만주를 지난 2월24일부터 2025년 10월12일까지 보유한다.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는 이날부터 오는 11월12일까지 250만주, 오는 12월12일까지 375만주, 내년 1월12일까지 375만주, 내년 2월12일까지 50만주를 보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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