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변화로 주가 추가 하락 가능"
"채권 시장 변동성 높지만, 리먼급 위기 상황 아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투자자들의 심리 악화로 미 증시가 향후 20%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불과 이틀 전인 10일(현지시간)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주가지수가 향후 2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이날은 IMF 관계자가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어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 자료=CNBC] 2022.10.12 koinwon@newspim.com |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G)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한 토비어스 아드리안 IMF 통화·자본시장 국장은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0%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다이먼 CEO의 최근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아드리안은 "분명히 가능하다"며 "IMF 조사 결과 금리 상승과 기업의 미래 수익 기대치가 시장 침체 상태에서 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먼 CEO의 말은 투심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이며, 이는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20%라는 수치가 우리의 기본 가정은 아니지만 분명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IMF는 앞서 11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발표했다. 지난 7월 2.9% 전망한 데서 0.2%포인트 또 낮췄다. 지난 1월에는 3.8%를 전망했으나 올해 들어 계속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3분의 1이 위축될 것이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이 내년 '침체'에 빠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내년이 올해보다 더 암울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아드리안 국장은 영국 국채 시장 등 채권 시장에서 최근 높은 변동성이 포착되고 있지만, 글로벌 신용 시장이 여전히 '질서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들이 지난 2008년과 비교해 충분한 자본과 유동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리먼 브라더스' 당시와 같은 완전한 위기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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