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 KLA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에 대한 장비와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일 발표된 미국 당국의 새로운 수출 규제에 따른 조치로, 미국 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중국 업체와 현지 생산시설에 첨단 장비 공급시 미 상무부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중국의 한 직원이 KLA법무팀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고 알리며, 이메일에는 "11일 밤 11시 59분부터 회사는 128단 이상의 낸드 플래시와 18㎚ 이하의 D램, 첨단 로직 칩 등 기술에 대한 중국 내 첨단 제조 업체에 판매 및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통은 "우리의 고위 경영팀은 향후 수 개월 동안은 느긋이 일해도 좋다고 말했다"며 회사가 장비 공급을 중단한 중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중에는 인텔과 SK하이닉스도 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미국 수출 규제에 따라 개별 수출 허가 신청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인텔은 로이터의 취재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중국은 KLA의 최대 시장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총 매출의 30%에 달하는 26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컴퓨터 회로판에 부착된 반도체. 2022.02.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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