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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증권맨] '신개념 주식 예능' 이끄는 이종원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

기사입력 : 2022년10월17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10월17일 17:05

주식예능 '상상피셜', 초보자+전문가 조합으로 인기
대원미디어·노랑풍선 수익률로 스타증권맨 반열
"애널리스트 위상 변해...시장과 소통하는 채널 필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애널리스트 보고서보다 훨씬 유익하다." 상상인증권 유튜브 채널에서 '상상피셜'을 접한 구독자들의 반응이다. 상상피셜은 이종원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가 연예인 강남과 함께 기업탐방에 나서는 신개념 주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문가와 주린이(주식+어린이)가 한 팀이 이뤄 상장 기업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는 방송 콘셉트는 정보에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 역을 맡은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경력만 20년에 달하는 '경력 만렙' 증권맨이다. 게임과 인터넷, 콘텐츠, 2차전지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게임개발사와 전기차 공정 업체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도 했다. 2019년부터 상상인증권에 몸담으며 스몰캡 전반으로 시야를 넓혔다.

이 연구원은 "신생 증권사에 오니 좋은 점은 여러 섹터를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의무적으로 자기 섹터를 들여다보기보다는 베일에 가려진 종목 가운데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옥석을 찾고 소개하는 것에 조금 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대원미디어, 노랑풍선 등을 발굴해 스타증권맨 대열에 오른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 2022.10.12 zunii@newspim.com [사진=김준희 기자]

유튜브 콘텐츠 '상상피셜' 기획도 기존의 증권 방송 틀을 깨부순 시도였다.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장사 탐방을 콘텐츠로 삼았다는 점, 전문가와 초보자의 동행 취재로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점 등이 먹혀들었다. 조회수는 매회 10만회를 훌쩍 넘겼고, 댓글도 호평 일색이다. 특히 '믿고 보는 케미', '유용한 투자 정보'라는 반응이 넘쳐 난다.

연예인 강남과는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전문가인 이 연구원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성장성을 근거로 탐방할 기업을 선정한다. 종목 발굴부터 섭외까지는 이 연구원의 몫이다. 주린이 강남은 탐방 기업을 놀이터 삼아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는 초보 투자자 대리인 역할이다. 조금만 어려운 업계 얘기만 나와도 "너무 어렵다"며 쉬운 설명을 요구한다.

천진난만한 캐릭터를 무기 삼아 평범한 투자자, 애널리스트였다면 어려울 수 있는 질문도 손쉽게 꽂아 넣는다. 때로는 애널리스트의 가려운 등을 대신 긁어주기도 한다. 이 연구원은 "강남의 개구쟁이 같은 캐릭터를 아니까 어떤 질문을 던져도 다들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묻는 '회장님 돈 얼마 있어요?', '이 회사는 왜 돈을 못 벌어요?' 같은 질문도 예능적인 면으로 소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의 질문은 성장 포인트가 확실한데 아직 돈을 못 버는 회사에 대해 '왜 이 회사를 조명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 좋다"며 "특히 증권사 리포트를 통해 표현할 수 없는 대표님들이나 경영진의 경영 철학 같은 것을 진정성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점이 상상피셜의 이점"이라고 소개했다. 또 "신입사원이나 일반 직원 분들을 만나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회사의 비전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의 유튜브 콘텐츠 '상상피셜'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예능 방식으로 풀어낸 기업탐방 콘텐츠는 상상인증권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포맷이다. 이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가 만들어놓은 규격을 따라가면 상상인만의 경쟁력을 만들 수 없다.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기조가 있었기에 이런 예능형 콘텐츠도 제작이 가능했던 것 같다. 어찌 보면 저희 회사도 생존 차원에서 상상피셜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존 증권사 유튜브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가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도 상상피셜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 연구원은 "상상피셜을 맡게 됐을 때 재밌겠다 싶기도 했고, 진작 이런 콘텐츠가 있었어야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이 늘었다는 생각보다는 현장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내며 애널리스트로서 놓쳤던 부분들을 찾게 됐다. 이런 방송이 좀 더 대중화되면 애널리스트 업무에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애널리스트의 직무 변화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직접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 IR 담당자들과 연락할 수 있는 환경에서 애널리스트의 무기였던 '정보력', '분석력'이 희석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언젠가 없어질 수 있는 직종이라는 생각도 한다. 이전에는 기득권을 가진 금융맨들이 시장에 한정된 정보를 풀었지만 사회가 변했다. 그러다보니 현재 애널리스트의 업무 롤은 사실상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한정됐다. 이제는 현학적으로 표현하던 부분을 쉽게 소개하고, 다른 방면으로 시장과 소통하는 채널이 필요하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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