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아뜰리에 아키서 11월5일까지 개인전
글로벌 현대미술시장을 주도할 젊은 작가로 '주목'
일상→여행 주제 확장…'이방인' 감정 담은 작품 선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MZ세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젊은 작가 콰야(31)가 개인전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Where you steps take you)'서 선보이는 작품의 완판이 예고됐다. 전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더니 작품의 90%를 판매시키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숲 갤러리아 포레 1층에 있는 갤러리 아뜰리에 아키는 지난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신예작가 콰야의 개인전 '발걸음이 향하는 곳에(Where you steps take you)'를 개최, 드로잉과 회화 작품 30여점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QWAYA, 따라하기 Decalcomanie, 2022, oil on canvas, 73x60.5cm [사진=아뜰리에 아키] 2022.10.12 89hklee@newspim.com |
전시를 주최한 아뜰리에 아키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개막 전 프리뷰 기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갤러리 관계자는 "완판에 가까운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특히 젊은세대가 가장 높은 구매률을 보였고, 그중 30대 고객이 가장 많았다"고 12일 뉴스핌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존 갤러리의 고객도 콰야의 작품을 구매했지만 30대 콜렉터들이 콰야의 작품에 흥미를 보였다"며 "젊은층이 구매하기 좋은 가격대와 콰야의 화풍이 콜렉터의 구매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콰야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가로도 유명하다. 전시 기간에도 그의 팬들이 전시장을 찾아 작가와 만남의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콰야는 대중이 친근감을 느끼는 작가"라며 "그의 캔버스에 등장하는 인물이 관람객과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콰야가 그리는 스토리와 동화와 같은 구성이 젊은 세대와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로 일상을 기록하던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여행에서 느긴 감정을 회화적으로 풀어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아름다운 밤'에 담긴 에펠탑, '여유로운 한 때' 속 해변의 풍경 '따라하기'의 자유의 여신상 등 일상에서 떠난 공간이다. 그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떠난 여행에서 느낀점을 담았다. 그가 주로 느낀 감정은 '이방인'이다. 그는 현실에서 벗어나 이방인으로 삶을 대했을 때 느끼는 '해방감'을 몸소 체험하고자 여행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QWAYA, 아름다운 밤 beautiful night, 2022, oil on canvas, 73x60.5cm [사진=아뜰리에 아키] 2022.10.12 89hklee@newspim.com |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여유로운 한 때 relaxing time 2022 oil on canvas 91x73cm [사진=아뜰리에 아키] 2022.10.12 89hklee@newspim.com |
이번 전시에는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가 여행 중 그린 드로잉과 수집한 오브제 여행에서 들었던 음악도 함께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작가와 여행에 동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이번 개인전은 여행을 통해 발현된 작가의 새로운 회화 시리즈 신작을 서울과 상하이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자리로 더욱 의미가 깊다. 아뜰리에 아키에서의 개인전과 더불어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츠타야 서점(TSUTAYA BOOKS, Shanghai Pudong)에서 작가의 해외 첫 개인전 'Hide well, Hide well! 藏好, 藏好!'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전에 이어 오는 11월1일부터 개최되는 상하이 파워롱 아트센터 단체전을 통해 그만의 새로운 회화적 관점과 형식 미학이 담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콰야는 '과야(過夜, 밤을 지새움/ 課夜 밤이면 밤마다)'와 'Quiet(조용한)'와 'Quest(탐색)'의 'Q'를 따서 지은 이름으로 '밤을 지새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드러내며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룹 잔나비의 앨범 커버를 작업하며 젊은 세대들에 주목받았다. 회화가 아닌 패션을 전공한 그는 드로잉에서 더 자유로운 붓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감각적인 터치와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듯한 색채, 그리고 동화를 보는 듯한 편안해지는 화풍은 컬렉터를 확보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89hklee@newspim.com